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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다미로 Aug 22. 2023

[독후감 공유] 61. 지능의 역설

인간의 본능과 지능을 구분하라

< 책 정보 >  


    책 제목 : 지능의 역설  

    저자 : 가나자와 사토시  

    출판사 : 데이원  

    출간일 : 2022. 5. 8.  




< 독후감 구조 >


제목 : 인간의 본능과 지능을 구분하라


    1문단 : 본능과 지능에 대한 두 가지 주장  

    2문단 : 인간의 본능과 지능의 역할을 구분하라.  

    3문단 : 본능의 역할과 특징  

    4문단 : 지능의 역할과 특징  

    5문단 : 본능과 지능에 대한 나의 생각




< 세 줄 요약 >  


1. 현대 사회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려면 인간의 본능과 지능을 구분해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2. 진화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본능은 조상님의 지혜라면, 지능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이다.

3. 본능에 대해 공부하고, 지능을 계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나 현명한 지혜를 가질 수 있다.




< 독후감 내용 >


제목 : 인간의 본능과 지능을 구분하라



본능과 지능에 대한 두 가지 주장


나는 <지능의 역설>(이하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읽은 <역행자>라는 책이 떠올랐다. 두 책은 비슷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론이 달랐다. 이 책은 인간의 본능과 지능은 반비례 관계이므로 지능이 높을수록 본능적인 행동보다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고 말한다. 반면 <역행자>는 인간의 본능을 역행하고 지능을 키운다면 상위 1%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두 가지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 간단한 예시를 생각해보자. 보통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는 본능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본능과 반대되는 행동을 자주하는 경향이 크다. 이 사실을 인지한 채로 두 책의 주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이 책에서는 번식의 욕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번식 욕구와 반대되는 행동을 자주하므로 번식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쉽게 말하면 지능이 높을수록 아이를 가지지 않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능이 높을수록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말한다. 반면 <역행자>의 경우 식욕에 대해 다음과 설명을 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식욕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비만일 확률이 적다. 그 결과 다른 사람들보다 성공할 확률이 조금 높아진다. 식욕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본능을 억제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점차 쌓이면서 상위 1%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인간의 본능과 지능의 역할을 구분하라


 두 책은 진화심리학적 관점으로 인간의 본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 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동하지만,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본능에 반대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본능을 역행하는 지능에 대해 두 책의 입장은 많이 달랐다. 이 차이 때문에 두 책의 주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경우 부정적인 입장으로 지능이 높은 사람은 본능과 반대되는 비상식적인 행동하는 경향이 높다고 주장한다. 반면 <역행자>의 경우 긍정적인 입장으로 본능을 역행하는 지능 덕분에 상위 1%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알고 있던 인간의 본능과 지능의 역할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덕분에 이전의 나보다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선택의 순간에 본능과 지능 둘 중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본능과 지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역행자>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능과 지능에 대한 나의 생각은 저번 독후감에서 자세히 적었다. 그래서 이번 독후감에서는 이 책의 주장하는 인간의 본능과 지능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본능과 지능에 대한 내 생각도 정리해볼 것이다.


https://brunch.co.kr/@andamirobooks/58

-> [독후감 공유] 57. 역행자



본능의 역할과 특징


 이 책에서 말하는 본능과 지능의 구분을 간단하게 알아보면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능력은 본능이고, 그렇지 못한 능력이 지능이다. 인간의 본능을 조상들의 지혜로서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준다. 반면 지능은 진화의 과정에서 얻지 못한 것으로 조상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이다. 문제 해결 측면에서 본능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능력이라면, 지능은 새로운 환경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먼저 본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본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핵심 이론인 사바나 원칙에 대해 알아야 한다. 사바나 원칙이란 우리의 뇌는 우리 조상들의 환경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나 상황은 잘 이해할 수 없으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들은 석기 시대의 뇌를 가지고 있다. 뇌는 우리가 지금도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수렵과 채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사바나인 것처럼 주위 환경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본능은 생존과 번식을 주목적으로 작동한다. 조상님들이 오랜 기간 생존하고 번식하는 과정에서 얻은 지혜가 본능으로 우리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본능은 생존과 번식에 최적화되어 있다. 불확실한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삶을 선호하는 것, 책을 읽고 공부하기보다 이성과 놀기를 선호하는 것 등이 본능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능의 역할과 특징


 이제 지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조상들의 환경이 아무리 안정적이고 변화가 없었다고 해도 가끔은 진화의 관점에서 예외적이고 우발적인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에는 우리 조상들도 본능이 아니라 머리를 써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했다. 이런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지능이다. 지능이란 진화의 과정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의 본능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지능의 역설을 주장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은 지능이 낮은 사람보다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예외적인 새로운 문제에 한정된다. 반대로 말하자면 진화의 관점에서 우리 조상들이 일상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었던 흔한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능이 높은 사람이 약할 것이다. 즉,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어리석고(상식이 없고), 지능이 낮은 사람일수록 현명하다(현실적인 상식을 갖추고 있음).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지능의 역설이다.

 이 책에서 더 흥미로웠던 내용은 성인의 지능 80%가 유전이라는 사실이다. 오늘날 인간의 본능은 조상들의 생존과 번식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대부분 인간들의 비슷한 본능을 가진다. 그러나 지능의 경우 번식과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사람들 간의 차이를 허용했다. 즉, 지능은 인류 전체보다 바로 윗 세대인 부모님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유전이라는 것이다.

 지능이 유전이라는 사실보다 더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다. 바로 지능은 계발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책을 많이 읽고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교육을 받으면 지능이 올라간다"는 말을 이 책에서는 잘못된 문장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인과관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교육을 받아서 지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지능이 높은 사람이 책을 읽고 교육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즉, 지능은 유전적 영향이 크고 계발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게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지능이 높은 사람은 본능이 약하므로 비상식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고, 지능이 낮은 사람은 본능이 강하므로 상식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장이다.



본능과 지능에 대한 나의 생각


 반면 <역행자>에서는 지능이 본능의 반대라는 점은 비슷했지만, 지능의 계발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입장이었다. <역행자>는 누구나 노력한다면 지능을 계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2전략으로 2년 동안 하루에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를 반복하면 누구나 지능이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지능이 높은 인간은 본능을 역행하여 확률적으로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두 책의 주장 둘 다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 책 의견 모두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내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현대 사회는 사바나 시절과 다르게 빠르게 변하므로, 지능이 높은 사람이 지능이 낮은 사람보다 현명하게 살 가능성이 더 크다. 2) 지능은 유전적 영향이 크지만, 누구나 노력하면 충분히 계발할 수 있다. 3) 지능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지능보다 본능이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줄 경우가 더 많다. 4) 그래서 선택의 순간에 본능과 지능을 구분해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 현대 사회에서는 지능이 높은 사람이 본능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진화심리학에서 본능을 연구하듯이 다양한 관점으로 본능을 연구하고 있으며, 유의미한 결과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직 인간의 본능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연구된 자료만으로도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다양한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지능과 본능을 원하는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현대 사회에서는 지능이 높은 사람이 현명하게 살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2) 지능은 유전적 영향이 크지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계발할 수 있다. 이 말은 누구나 노력한다고 해서 소위 말하는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지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나 현명하게는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역행자>에서 주장하듯이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한다면 누구나 지능을 계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계발된 지능으로 천재는 몰라도 부유한 인생, 행복한 인생, 현명한 인생을 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3)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지능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본능의 역할이 극단적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다. 과거 본능이 이끄는 대로 선택했을 때 정답일 확률이 90%였다면 현재에는 정답일 확률이 60% 정도로 줄었을 뿐이다. 이 수치는 대략적인 수치로 정확하지 않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이성보다 본능의 선택이 옳은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을 생각해보라. 틀린 속담도 있지만, 아직까지 유효한 지혜를 주는 속담이 훨씬 더 많다. 사회가 아무리 빠르게 변하더라도 결국 사회는 인간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인간은 매우 천천히 변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4) 결국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명함이다. 선택의 순간에 본능과 이성을 구분해서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현대 사회에서 본능이 별로 도움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지능이 나쁘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대신 본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공부하고, 지능을 어떻게 계발시킬 수 있을지 공부해라. 그러면 본능과 지능을 모두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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