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정보 >
책 제목 : 행운에 속지 마라
저자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출판사 : 중앙북스
출간일 : 2016.12. 5.
< 독후감의 구조 >
제목 : 운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
1문단 : 과학에 대한 고찰
2문단 : 운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라.
3문단 :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지식들
4문단 : 경제적인 측면에서 운을 다루는 법
5문단 :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투자는 인생공부와 같다.
< 독후감 내용 >
과학에 대한 고찰
어린 시절의 나는 과학만이 정답인 줄 알았다. 지금도 과학이 정답이라는 생각에 이변은 없다. 하지만 과학만으로는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우리 인간은 과학조차 편향을 가지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책을 발견했다. 바로 <행운에 속지 마라>(이하 이 책)이다. 다음 내용은 저자가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다.
“19세기 만화에 등장하는 배불뚝이 자본가 무슈 프뤼돔은 두 가지 목적으로 큼직한 칼을 차고 다녔다. 첫째, 공화국을 적으로부터 지키려는 목적과, 둘째 공화국 국민이 진로에서 벗어나면 공격하려는 목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도 두 가지 목적이 있다. 과학을 보호하려는 목적과(과학은 우연으로 가득 찬 공간을 가로지르는 한 줄기 빛이다), 과학자가 진로에서 벗어나면 공격하려는 목적이다.(과학자들이 선천적으로 표준편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적 사고도 전혀 없다는 사실에서 재앙이 시작된다. 이들에게는 사회과학에서의 확률을 다룰 능력도 없고, 이러한 사실을 인정할 능력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불확실성을 연구하면서 나는 과학자처럼 차려입은 약장수들을 질리도록 많이 봐왔다. 특히 경제학 분야에서 운에 대해 가장 멍청한 인간들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이 내용에 매우 동의한다. 과학적으로 엄청난 업적을 달성한 아이슈타인도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양자역학을 인정하려면 그의 대표 이론인 광전효과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이슈타인은 과학자로서 많은 기여를 했지만, 결국 그도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편향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과학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은 ‘과학철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찾아보길 바란다. 이번 글에서는 현재 과학으로 다룰 수 없는 운과 불확실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이다.
운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라.
“투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확률적으로 사고하라.” 투자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확률적으로 사고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확률적 사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확률은 수학시간에 배운 확률뿐이다. A사건이 일어날 확률은 ‘A사건/모든 사건’이라고 배운다. 여기서 문제는 현실에서 분모에 해당하는 모든 사건의 수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학시간에 배운 확률은 실생활에 적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확률을 수학적 원리 대신 실용적 회의론으로 간주한다. 확률은 주사위나 더 복잡한 변수로 승산을 계산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지식이 불확실함을 인정하고 무지를 다루는 방법을 개발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즉, 수학(확률)은 사고의 도구이지, 계산의 도구가 아니다.
운이 가득한 세상에서 현명하게 살아가고 싶다면 어떤 경우에서도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행운의 여신이 당신의 편을 들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에서 확률은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한 공격 수단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방어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확률을 공격적으로 사용할 때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단 살아남아야 운이 좋아서 성공한 인생을 살든, 그저 그런 인생을 살면서 운을 탓할 수 있다.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면 도전(위험을 감수하는 행위)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도전하지 않는다면 살아남는 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다치거나 넘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도전하기 때문에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마치 이 생각은 운이 가득한 세상이라면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성공을 바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이야기다. 노력하는 사람과 노력하는 사람으로 구분되고,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안 좋은 사람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애초에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운조차 작용하지 않는다. 노력하면서도 운이 좋은 사람이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지식들
운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지식들이 필요하다. 1) 운이 작용하는 일인지 아닌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2) 과학적 지능과 인문학적 지능 둘 다 일정 수준 이상을 갖춰야 한다. 3) 소음과 신호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4) 만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가 충족되었을 때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5)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도 부족한 사람이며, 항상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1) 운이 작용하는 일인지 확인할 때는 불확실성을 점검하라. 불확실성이 많을수록 운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치과의사와 투자자를 비교해서 운의 영향력을 설명한다. 치과의사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 1억 원과 투자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번 돈 1억 원은 그 가치가 다르다. 회계상으로는 똑같은 1억 원으로 기록되겠지만, 치과의사가 번 돈은 운이 작용하지 않았고, 투자자가 번 돈에는 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치과의사가 1,000명이 있으면 대부분이 1억 원을 벌 수 있지만, 투자자가 1,000명이 있으면 극소수만이 1억 원을 벌 수 있다. 직업적인 선택뿐만 아니라 시대의 변화, 인생의 타이밍 등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서 운이 작용한다. 운의 영향력이 클수록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2) 과학적 지능과 인문학적 지능을 모두 갖추는 일은 정말 힘들다. 그 힘든 일을 해내야지 불확실한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이 글의 도입부에서 말했듯이 과학은 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과학만으로 이 세상을 모두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까 인문학적 지능을 함께 겸비해야 한다.
그중 중요한 것은 인간의 사고가 얼마나 편향되었는지 아는 것이다. 특히 인간이 위험을 관리할 때 얼마나 바보같은지 알아야 한다. 위험 관리에 대한 과학적 사실에 따르면 인지 위험이 따르는 문제에 대해서 위험 감지와 위험 회피를 처리하는 부분은 두뇌의 ‘사고' 부위가 아니라 ‘감정' 부위다. 그 결과는 가볍지 않다. 이는 합리적 사고가 위험 회피와 거의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합리적 사고가 주로 하는 일은 자신의 행동에 논리를 갖다 붙이는 정도다. 과학을 이윤창출이나 초과수익의 원천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위험 회피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3) 요즘 사회는 무수히 많은 정보 때문에 오히려 피곤함을 느낀다. 매순간 온라인에 접속되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정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수많은 정보들에서 신호와 소음을 구분할 줄 알아야 정제된 생각을 할 수 있다. 정제된 생각이란 의미 없는 소음은 제거하고 제대로 된 정보(신호)를 바탕으로 하는 생각을 뜻한다. 소음과 정보를 구분하자면, 소음은 언론에 비유할 수 있고 정보는 역사에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투자 실적 확인이라는 관점에서 소음과 정보의 비율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1년 단위면, 실적 확인 1회당 소음이 0.7개 포함된다. 1개월 단위면, 실적 확인 1회당 소음이 2.32개다. 1시간 단위면, 실적 확인 1회당 소음이 30개고, 1초 단위면 소음이 1,796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온다. 시간 단위가 짧으면 실적(신호)이 아니라 변동성(소음)을 보게 된다. 다시 말해서, 편차만 볼 뿐이다. 그래서 기껏해야 편차와 수익이 뒤섞인 모습을 보는 것이지, 수익을 보는 것이 아니다.
4) 운이 작용하는 세상에서 끝없이 도전한다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카지노를 생각해 보아라. 운이 작용해서 큰돈을 벌어도, 도박의 즐거움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베팅을 한다면 결국에는 가진 돈을 모두 잃게 된다. 그래서 운이 작용하는 세상에서는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만족하고 살 수 있는 목표를 정하라. 그리고 그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는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충족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우리 인간은 조금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최적화를 추구하지만, 충족에 가까운 답을 얻으면 최적화를 중단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주 사소한 결론이나 행동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합리적이지만 그 방식은 제한적이다. 우리 두뇌가 어느 지점에서 중단되도록 설계된 최적화 기계라고 할 수 있다.
5) 이 책의 저자는 옵션 트레이더 출신으로 많은 부를 축적했다. 그런데도 저자는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다음은 책 내용 중 저자가 자신의 무지에 대해 적은 부분이다.
“운을 다루는 직업을 통해서 나 자신이 감정을 다스릴 만큼 똑똑하지도 강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아이디어를 체계화시키고 실행하려면 감정을 사용해야 한다. 단지 내가 운에 속기 쉽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감성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만 똑똑하다. 나는 감정에 지배받는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기 때문에 기쁘다. 나도 이 책에서 내가 조롱한 사람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그뿐만 안다. 나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다. 더 나쁜 사람인 것을 인정해야 한다. 조롱한 사람들과 나의 차이는 스스로 이 사실을 의식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오랜 세월 확률을 공부하고 이해하려고 애썼어도, 나의 어리석은 유전자 탓에 감정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다. 두뇌가 신호와 소음을 구분한다고 해도, 나의 가슴은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운을 다루는 법
운을 다루는 예시로 경제적인 관점으로 생각해보자. 부자가 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방법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종잣돈을 모은 후 투자해서 돈을 굴린다. 그런데 방법은 원래 간단하다. 해내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부자가 되는 3단계에서 운의 영향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단계는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의 몸값을 올린다. 2단계는 소비를 줄이고 최대한 저축해서 종잣돈을 모은다. 3단계 투자는 가장 마지막이다.
1단계, 소득올리기에서 운이 어느정도는 작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운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전문직이 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직군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실적을 올린다면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취업이 싫다면 사업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면 큰돈을 벌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월급 받을 때가 운이 영향이 적은 편이며, 사업할 때는 운의 영향이 큰 편이다. 그래도 월 500만 원을 버는 것은 순전히 노력으로 가능하다. 월 1,000만 원까지도 운보다는 노력의 영향이 훨씬 크다. 하지만 월 1,000만 원 이상 버는 것은 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2단계, 절약과 저축에는 운이 작용하지 않고 순전히 노력으로만 가능하다. 저축을 하려면 자신의 소득보다 더 적게 소비해야 한다. 적게 벌면 더 적게 써야 하고, 많이 벌면 조금 여유롭게 써도 된다. 그러나 2단계에서 최고의 미덕은 절약이라고 할 수 있다. 소득에 상관없이 적게 소비하고 최대한 많이 저축할수록 종잣돈이 빠르게 모인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능력 중 하나가 귀를 막는 것이다. 소비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계속 노출되면 소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돈을 모으다 보면 보험, 대출 같이 쓸데 없는 소음이 당신을 방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1단계인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데 집중하면 돈을 쓸 시간이 없기 때문에 2단계는 저절로 될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목표를 위해 귀를 막고 달릴 줄 알아야 한다. 자수성가한 부자들 모두 소득을 올리고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3단계, 투자는 운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아니 운이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운에 대한 고찰 없이 투자하는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업의 가치를 계산하고 매크로 환경을 공부한다고 해도, 운을 배제하고 투자한다면 언젠가는 망할 것이다. 카지노에 오래 있는 사람 중에 돈을 버는 사람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만족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는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투자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라는 말이다.
만족할 수 있는 목표가 너무 높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경우에는 소득을 올리는 것과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 이때 불확실성이 증가하여 크게 실패할 확률도 올라간다. 그러니까 1단계와 3단계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노출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불확실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면, 투자에서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좋다. 반면 소득에서 확실한 현금흐름이 보장되는 경우에는 투자에서 불확실성을 조금 높여도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운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투자는 인생공부와 같다.
이번 독후감에서는 과학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아직까지는 과학에 영향을 받지 않는 운과 불확실성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았다. 나는 투자를 과학으로 접근해서 크게 실패했다. 이후 자기계발을 위해 독후감 공유를 시작한 지도 2년이 되었고, 그동안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썼다. 이제는 나만의 철학이나 사고방식 그리고 글투 등 글의 형식이나 주제가 어느 정도는 자리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쓴 글들이 몇 개의 주제로 분류되고, 글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 글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 중 하나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에 대한 내용이다. 나는 자연과학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사회과학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확률을 수학적 원리 대신 실용적 회의론으로 간주한다”는 말에 매우 공감했다. 그리고 “옛사람들의 글(역사)을 통해 과거를 배우고, 몬테카를로 엔진을 통해 미래로부터 배운다.”라는 내용 역시 너무 좋았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이 책의 저자처럼 둘 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투자를 하면서 과학의 잘못된 접근을 경험했으며, 글쓰기를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독서를 통해 내 생각을 발전시켰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 대한 것도 <소로스의 투자 특강>이라는 책을 읽고 생각할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운과 불확실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이 글을 계기로 2년 동안 쓴 내 글을 돌이켜보면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투자가 나한테는 인생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 가지가 인생을 극적으로 바꾸는 존재들은 아니지만, 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을 회의적 경험론자라고 주장한다. 평소 독서광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책을 읽지만, 책을 읽고 변하는 것은 거의 없다. ‘이런 생각도 있구나’ 배울 뿐이지, 독서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변한 적은 없다. 오로지 경험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변했다고 한다. 나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독서 자체로는 내가 변하지 않는다. 독서가 나의 경험과 합쳐졌을 떄 행동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2년 전 나는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 투자 실패를 포함해서 이런 저런 많은 경험을 쌓았을 뿐이다. 하지만 그 경험들은 가공되지 않은 원석과 같았다. 독서과 글쓰기를 통해 나의 원석들을 세공할 수 있었다. 2년동안 책 읽고 글만 썼는데 내가 정말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가공되지 않은 원석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더 이상 세공 작업인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만으로는 나 자신이 변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독서와 글쓰기는 비효율적이다.
그래도 독서와 글쓰기를 손에서 놓치는 않을 것이다. 월 2회 독후감을 목표로 정하고, 최소한으로 월 1회 독후감 공유를 진행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본업에 집중하고, 가정에 집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볼 것이다. 그러다 또 실패하거나 지쳐서 힘들어질 때 다시 독서와 글쓰기에 집중하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운이 가득한 세상에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 실패를 하든, 지쳐 쓰러지든 상관없다.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기만 한다면 운은 언젠가는 나의 편이 되어줄 것이다.
끝.
< 세 줄 요약 >
1. 인간은 과학마저도 편향을 가지고 바라보기 때문에 사회과학이 필요하다.
2.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운이 가득한 세상에서 도전할 때는 살아남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3. 실패하고 지쳐 쓰러지더라도 포기하지만 않으면 언젠가 운은 나의 편을 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