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한남동 더힐 이라는 아파트를 보게 되었다. 부자 중에서도 부자들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큰 아파트였다. 아침을 먹다가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더 힐 봐봐 대박이다 집이 이렇게 크고 멋지네? 나도 한번 살아보고 싶다"
평소에 멋진 스포츠카 혹은 명품들을 보면 나는 항상 엄마에게 이거 봐봐하면서 부러움을 나타낸다. 그러나 엄마의 반응은 항상 한결같다.
"벌거 없네, 저런 집에 살면 오히려 청소하기 불편하겠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보는 건 지금 너 방이나 한남더힐 방이나 똑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지혜로부터 정말 많은 걸 배운다. 우린 언제부터 황금만능주의 세상에 살게 되었을까? 부모님 세대엔 다 같이 못 먹고 못살았기 때문에 애초에 서로 비교하지 않았다고 한다. 차라리 다 같이 가난했을 그때가 더 행복했다는 엄마의 말. 내가 그 시절을 살아보지 못했기에 공감은 쉽게 되지 않는다.
돈 많은 사람을 비교하고,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행위는 인간의 본능이다. 원시시절부터 인간은 사냥을 해온 고기를 저축하는 습관이 있었고, 나보다 남이 더 많이 가진 것에 대해 위축 들거나 분노에 휩쓰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일까?
지금 우리가 먹고 자는 행위는 지구 모든 사람이 하고 있는 행위이다. 돈이 많다고 해서 잠을 덜 자거나, 밥을 더 많이 먹는 건 아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 뿐. 지금 나도 충분히 행복하다.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며 현재에 만족하고 싶다. 글을 쓰는 와중에 한남더힐이 생각나고, 어제저녁에 내 옆으로 지나간 페라리가 떠오른다. 나도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현실. 그러나 그것이 목표가 된다면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될 거 같다.
꿈을 날짜와 함께 적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쪼개면 계획이 되며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현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