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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데리온 Dec 17. 2021

지각

20살에 쓴 시

지각



꼭 했어야 하는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조금 늦었다


내가 잘못을 저질렀던 사람들에게

'미안해' 라는 말이 꽤 늦었다


나를 사랑해주던 사람들에게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너무나 늦었다


참 많은 것들에서 지각을 했는데

그걸 지금에서야 알다니,


내가 늦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조차

늦고야 말았다니


지각을 참 많이도 했다




2016.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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