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더 유치하다
입모양인사 사건 이후로 한동안 집 밖에 나가질 않았다. 너무 황당하기도 했고 엘리베이터에서 그 인간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한 달 동안 한 번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것 같다.
장보는 건 이마트몰을 이용해서 장을 보고, 아이들은 스스로 학교와 학원을 다녀와서, 특별히 밖에 나갈 일이 없었다. 그렇게 일 년을 지냈다. 서서히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또 그 집 아이와 그 엄마를 마주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우리 아이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에게 과장된 인사와 친절을 베풀었고, 그 딸 역시 우리 아이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자기가 빼앗아 가려고 했다. 엄마와 딸의 행동이 아주 똑같았다.
잘 알지 못하는 우리 아이의 친구에게 다가가서, 먼저 말을 걸고 오버스럽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우리 딸이 친구와 같이 있을때면, 길을 지나가다가도 꼭 옆에 있는 아이의 이름을 크게 부르고 인사를 하고 지나갔다.
과장되고 들뜬 목소리로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가려고 하는 사람.
그 사람은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