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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Sep 06. 2019

비 오는 날, 사람들은
더 많은 술자리를 가질까요?

카카오 T 대리와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통해 알아봤다

오늘 비도 내리는데 막걸리나 한 잔 할까?


평소 술을 즐기는 성인이라면 이런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꼭 막걸리가 아닐지라도 비가 오면 술이 당긴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술자리의 마침표이자 안전한 귀가의 첫 단추인 대리운전 빅데이터를 쥐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물어봤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비 오는 날 더 많은 술자리를 가질까요?”


우리는 우선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 간 15mm 이상 비가 내린 날과 그렇지 않았던 날을 구분해 보았습니다. 일 강수량이 15mm를 넘었던 날은 16일, 비가 오지 않거나 15mm보다 적게 내린 날은 349일이었어요. 


카카오내비를 이용한 일 평균 길 안내 건수는 15mm 이상 비가 온 날이 그렇지 않은 날들 보다 5%가량 적었습니다. 비가 많이 올 때 체감상 도로에 차가 더 많아졌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거죠. 악천후 때문에 운행 속도가 느려진 것을 교통량이 더 많아졌다고 착각하게 된 것 같아요. 


도로에 나온 차량은 줄어들었지만 카카오 T 대리 수요는 늘었습니다. 15mm 이상 비가 온 날은 맑거나 비가 적게 온 날 대비 10.4% 더 많은 호출이 들어왔거든요. 


왠지 그럴 것만 같았던 비와 술자리의 상관관계는 이렇게 데이터를 통해 개연성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연관성이 높아 보인다” 정도로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술을 마셨을 때만 대리운전을 부르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음주 후에 대리운전을 부르긴 하지만, 비가 많이 올 때 운전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도 있었을 테니까요. 



참, 요즘엔 아침 대리운전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해요. 지난 2019년 6월 25일부 음주운전 단속 기준과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전격 시행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카카오 T 대리 데이터를 통해 도로교통법 개정 전후 4주간의 오전 시간대 호출량 변화를 살펴보았어요.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 대리운전 호출이 법 개정 이후 77%나 증가했더라고요. 숙취 운전도 음주 운전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강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마지막으로 퀴즈 하나! 전국에서 대리운전 수요가 가장 많은 시군구 스무 곳을 추렸더니 열여섯 곳이 서울 경기권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한 광역시에서 나머지 네 곳 중 두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어디일까요? 


정답은 대전 유성구(9위)와 서구(11위)입니다. 가까이 있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12위)도 인구가 훨씬 많은 광역시들을 제치고 이름을 올렸네요. 대규모 행정 시설과 대기업이 인접해있고, 이름난 먹자골목이나 유흥가도 함께 자리 잡은 곳들이죠. 이들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대중교통 인프라가 적어서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고요.


흥미롭게 보셨나요? 

이동에 관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면 <2019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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