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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Aug 25. 2020

멜론에서 만난
헤이즈의 감정과 기억

뮤지션 헤이즈가 디뮤지엄에서 공연을 한 이유는?


관람객이 모두 나간 한 밤의 텅 빈 전시장, 뮤지션 헤이즈가 공연을 합니다.

멜론과 디뮤지엄, 그리고 헤이즈가 만나 아주 특별한 공연 문화 콘텐츠를 선사합니다.


멜론이 지난 6월부터 매달 공개하고 있는 ‘Behind The Scene’은 각 문화 사업의 대표 브랜드와 협업해 공연, 전시, 연주회 등 매달 새로운 주제의 라이브 콘텐츠입니다. 세 번째 프로젝트의 협업 파트너인 디뮤지엄은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라는 비전 하에 주변에 만나는 다양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전시로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데요. 이 공간에 뮤지션 헤이즈가 그만의 감성을 불어넣었습니다.



디뮤지엄에서 지금 전시 중인SOUNDMUESUM: 너의 감정과 기억에서 받은 영감을 가지고 헤이즈가 세 곡의 라이브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헤이즈의 공연을 돕기 위해 동료 뮤지션 신용재와 기리보이까지 합세해 한 여름밤의 뜨거운 라이브를 완성해줬고요.


코로나 19로 라이브 공연을 직접 관람하기 힘든 요즘, 헤이즈의 숨결 하나까지 다 느껴지는 생생한 라이브 공연은 음악 팬들에게 즐거운 선물이 될 텐데요. 멜론에서 헤이즈의 공연을 관람하고 ‘좋아요’를 누르기만 해도 카카오같이가치 모금함에 기부가 된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깊죠?


듣는 경험과 보는 것을 통해 감성을 확장하는 빛과 소리의 전시를 통해 헤이즈는 어떤 영감을 받고 어떤 노래를 불렀을까요?


헤이즈가 직접 8월의 멜론 ‘Behind The Scene’을 소개합니다.




Robin Minard, Climate Change(Blue), 2020



Q. 멜론X디뮤지엄과 함께 ‘비하인드더씬’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어떤 생각하셨어요? 

멜론이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던 문화 예술 콘텐츠를 재밌게 봐오고 있었어요. 새로운 방식의 공연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 제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마음이 먼저 들더라고요. 오늘 선보일 공연도 정말 기대가 많이 돼요. 


Q.SOUND MUSEUM: 너의 감정과 기억전시에서 받은 영감을 공연으로 이어가는 이번 작업에서 가장 고민되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전시장 각각의 로케이션에 제가 썼던 곡들을 접목시키는 데 있어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지 많이 생각했는데요. 전시 로케이션과 어떤 곡을 매칭 할지, 그리고 그 로케이션마다의 작가의 의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무대를 꾸미는 방식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Q. 이번 전시에서 다시 천천히 보고 싶은 작품이 있었나요? 어떤 점 때문인지도 궁금하네요.

사실 사전 미팅 때 전시를 한번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그때도 모든 곳을 전부 천천히, 아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든 전시에 녹아있는 의미와 영감이 전부 달라서, 완벽히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요.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Q. 오늘 공연을 하게 될 세 가지 전시 스팟과 세 곡(‘We don’t talk together’ ‘비도 오고 그래서’ ‘널 너무 모르고’)을 직접 고르셨다고 들었어요. 각각의 선정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We don’t talk together’는 Vasku & Klug(바스쿠 앤 클루그)의 ‘Breath of Light’ 작품 앞에서 공연을 하게 돼요. 숨을 불어넣으면 전구에서 저마다의 빛이 뿜어져 나오는 아주 신비로운 작품인데요.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숨이 있지요. 단순한 호흡, 안도의 숨, 한이 담긴 숨, 탄식의 숨, 참는 숨 등 여러 의미의 숨이 있을 텐데요. ‘We don’t talk together’ 라는 곡도, 동시에 같은 숨을 내뱉었지만, 각자 다른 의미를 담은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기 때문에, 숨결을 소리와 빛으로 표현한 이 공간에서 꼭 부르고 싶었어요.



Vasku & Klug, Breath of Light, 2018 ©Preciosa Lighting



 ‘널 너무 모르고’는 David Helbich(다비드 헬비히)의 ‘House of Ear’ 작품 속에서 공연을 해요. 이 공간에 들어섰을 때, 사람들의 마음이 다 보이지 않는 커튼 속에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널 너무 모르고’ 라는 곡이 ‘내가 그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마음을 다 알지 못했다’ 라는 뜻이 담겨 있어서 딱 맞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David Helbich, House of Ear, 2020


‘비도 오고 그래서’는 Robin Minad(로빈 미나드)의 ‘Climate Change(Blue)’에서 공연하려고 해요. ‘물’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띠고 있고, 자연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로 하모니를 이루는 이 공간에 들어섰을 때, 너무 당연하게도 ‘비도 오고 그래서’ 라는 곡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리고 이 곡에 담긴 저의 ‘빗소리’도 이 전시 공간에 포함시키고 싶었어요. 저의 기억과 영감을 담은 곡들로 선정했으니까, 이 공간의 의미를 생각하시면서 공연을 즐겨주세요.


Robin Minard, Climate Change(Blue), 2020



Q. 공연 피처링으로 기리보이, 신용재씨가 라이브 공연을 함께 해주실 텐데요. 헤이즈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해 주시던가요?

두 분 다 아주 흔쾌히 수락해주셨어요! 특히 신용재 선배님과는 2017년 ‘비도 오고 그래서’  발표 후, 처음으로 함께하는 공연이라 저에게도 더욱 뜻깊어요. 오늘 더 열심히 잘해보려고요.


Q.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뮤지션들의 공연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와 지금, 뮤지션으로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일상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저는 특히나 앨범, 그리고 공연 이외에 방송 활동이나 특별히 그렇다 할 소통의 창구가 없는 뮤지션인데요. 저에게는 일상과도 같았던 공연이 사라지면서, '헤이즈'라는 아티스트의 삶이 공허해진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다시 만날 날, 그 소중함과 가치를 전보다 훨씬 더 섬세하게 느끼고 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런 점에서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야겠죠? 


Q. 이번 라이브 영상을 통해 헤이즈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오랜만에 뮤지션들과 함께 꾸미는 공연이에요. 동료 뮤지션들과 대화를 통해서, 모두가 팬 여러분을 다시 만날 날을 너무너무 기다리고 있고, 또 다 같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저희를 기다려주시고 그리워해 주신 것 이상으로, 어쩌면 저희가 그날을 더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날 날까지 건강하게, 또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멜론 ‘Behinnd The Scene’ 영상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밴드 세션과 함께 사운드 리허설 중인 헤이즈.


Q. 이번 프로젝트는 카카오같이가치 모금함 기부와도 이어진다고 들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좋은 일에 동참해주시길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지켜왔던 가치나, 신념, 그리고 꿈을 절대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런 상황이 올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 또 어떤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날까지 모두 잘 버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봐주시는 것이 기부와 이어진다고 하니까 많이 많이 봐주세요. 우리 같이 서로를 응원하고, 힘내요!




멜론, 헤이즈가 함께한 디뮤지엄 전시는, 

 전시제목ㅣSOUNDMUESUM: 너의 감정과 기억

 전시기간ㅣ ~ 2020.12. 27(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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