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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Sep 02. 2022

24K Reunion

카카오 해커톤 그 24시간의 축제

지난 18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는 자정이 지난 시간에도 불이 꺼지지 않았는데요.

개발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마라톤을 하듯 쉬지 않고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해커톤이 

3년 만에 다시 열렸기 때문이에요.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카카오 해커톤은 카카오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통의 장이기도 해요. 특별히 이번 해커톤은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렸고, 행사명은 24 hrs for Krew의 줄임말인 '24K', 오프라인 공간에서 재회한다는 'reunion'을 합성해 ‘24K Reunion’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게 되었어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시대를 겪어보니 아직 온라인에는 OOO이 부족하다. 이런 기능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주어진 24시간 동안 개발, 디자인, 기획 등 다양한 직군의 카카오 크루들이 모여 개인 또는 팀(최대 4명)으로 참여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구현하는 미션이 내려졌고, 65개 팀 약 230명의 크루가 참여했어요. 시간, 공간, 세대 구분 없이 온라인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 아이디어들이 대거 나왔다는 후문이에요.



다시 한번 카카오의 DNA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수상팀 비트투더영투더일 팀을 만나봤는데요, 벌써 이름부터 재밌지 않나요? 컴퓨터는 0과 1의 비트를 단위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이 부분을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사와 접목시켰다고 해요. 


이름부터 개발자 감성으로 가득한 비트투더영투더일 팀의 윌(팀장), 디노(팀원), 져니(팀원)를 만나 치열했던 24시간(이 모자랐던)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수상작에 대한 정보는 규정상 공개가 불가하여,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 위주로 담아봤어요. 곧 카카오의 공식 서비스로 만나볼 수도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왼쪽부터 져니, 윌, 디노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커머스 iOS 앱 개발 6년 차 INTP 윌입니다.

디노 커머스 iOS 앱 개발 5년 차 ISFJ 디노입니다.

져니 다음 사업부문 뷰 창작 파트 기획 3년 차 ISFJ 져니입니다. 


세분이 어떻게 한 팀으로 만나게 된 거예요?

디노 저와 윌은 같은 앱 개발셀에서 근무하고 있고요. 해커톤에 참여하기 위해 기획자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사내 아지트로 구인 글을 올리게 됐고 져니가 합류하게 되었어요.

져니 저도 마침 해커톤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고 싶었는데 기획자가 필요한 팀이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접수 마지막 날 디노가 올리신 글을 보고 당장 손을 들었죠. 


본업도 많으셨을 텐데 24시간을 들여 해커톤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사실 상금 때문에 시작했어요(웃음) 

디노 해커톤은 늘 참여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어요. 이번엔 마침 윌이 먼저 제안해주셨고, 조금의 망설임은 있었지만 저에겐 큰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해서 마지막 날 참여를 결정했어요.

져니 신입이라 아직 열정이 많아요(웃음) 


이 자리를 빌려 1등 수상 소감 한번 들어볼게요.

 상금 때문에 참여했는데 1등까지 하게 돼서 조금 얼떨떨하네요. 무엇보다 저보다 훨씬 능력 있으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서 뿌듯해요. 그리고 24시간 동안 함께 수고해준 TF팀에게도 너무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파트 팀장님도 따로 참여를 하셨는데 저보다 더 기뻐해 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디노 먼저 1등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기대 없이 럭키 드로우나 행운 즉석 뽑기 정도 기대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좋은 경험과 더불어 1등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네요. 또 코로나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획한 프로젝트를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응원해주셔서 더 뿌듯하고 감사합니다.

져니 팀 구호가 귀여워서 받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이 영광을 팀 이름을 직접 작명하신 팀장님 윌 에게 드리고 싶고요. 목요일 해커톤 참여로 업무상 부재가 있었는데 팀원분들이 헤아려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려 저희 부서 팀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행사 당일 주제가 발표되었어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기능을 고민하는 주제를 예상했나요? 

 살짝 예상만 했어요. 저희는 앱 개발자가 두 명이기 때문에 주제를 듣고 충분히 우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죠.

디노 저는 막연하게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들었을 때 조금 막막하긴 했어요. 지난 3년간 이미 나올만한 것은 다 나온 것 같았거든요.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해요.

져니 코로나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사회 문제는 무엇일지 고민했어요. 어떤 게 부족하고 어떤 게 필요할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코로나 3년을 보낸 지금 우리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논의하다 보니 온라인 안에서의 한계를 마주하게 되었어요. 온라인 안에서 사람들끼리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고, 감정 표현도 부족하다 보니 관계를 이어나감에 있어서 민망한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더라고요. 최근 제가 겪은 경험들을 이야기했고 윌과 디노가 바로 개발로 이어가주셨어요. 


진행 중 의견 충돌이나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24시간은 개발하기에도 벅찬 시간이었어요. 의견이 충돌할 시간조차 없었죠. 새벽에 야식타임도 못하고 계속 개발만 했어요. 

디노 저희끼리의 충돌은 전혀 없었고요. 다만 기획했던 것들이 더 많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다 구현해내지 못했어요. 이 부분을 절충하려다 보니 아쉬운 부분도 많았고요. 


24시간을 꼬박 함께 했는데 서로 어떠셨어요?

디노 윌과는 입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같이 일하고 있어서 이미 친근했지만 이번에 24시간을 같이 있다 보니 팀장으로서의 윌은 다르더라고요. 팀원들을 챙기고 진행상항을 계속 체크하면서 마무리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어요. 져니도 기획자신데 디자인까지 맡아주셔서 이번 기획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해주셨어요. 

 저 또한 디노가 친근했는데요. 제가 알고 있던 것 보다도 더 낯을 가리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웃음)

져니 저도 팀장님의 열의에 놀랐는데요. 처음에 팀을 구성하게 되면서 나눴던 의견들을 취합해서 노션으로 우리 팀의 방향성을 준비해오셨더라고요. 디노는 제출 1분 전까지도 컴퓨터에서 손을 떼지 않으셔서 두 분의 뚝심에 다시 한번 놀라고 다 같이 좋은 결과까지 낼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이번 해커톤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면요?

져니 입사이래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협동을 해본건 처음이었어요. 그동안 주로 온라인으로 업무를 해왔어서 네모 상자 안에서의 한계를 느꼈었죠. 이번 해커톤을 통해 이렇게 같이 치열하게 논의하면서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에너지를 느꼈고, 모두가 같이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24시간이라는 시간도 겪어보니 제가 아무리 추리고 추려도 개발자가 보기에는 또 다른 부분이 있고, 정해진 시간 안에 기획을 조절하는 역량 또한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힘들었어요. 일단 24시간 밤을 새워 본 적이 너무 오랜만이었죠. 밤을 꼬박 새우고 새벽 5시에 커튼을 열었는데 길에 사람도 차도 하나도 없더라고요. 판교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어요. 100m 달리기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임했고, 이렇게 재밌게 열정적으로 나를 불태운 느낌은 더욱 오랜만이라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디노 자신감을 얻었어요. 열정을 가지고 동료들과 함께 하다 보니 성취감도 생기고 유대감도 형성되고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윌, 져니, 디노를 따로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커머스 앱개발셀 iOS 개발자 윌(will)

평소 어디(어느 것)에서 영감 또는 아이디어를 얻나요?

주변에 불편한 것들에서 주로 영감을 받아요. 예를 들면 지금도 오피스에 문을 여닫을 때 구분이 잘 안 되는데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 중에 있어요. 기술 쪽에 있지만 서비스 개발, 앱에도 관심이 많아요.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게 IT기술의 역할이니까 늘 그 불편들을 찾고 고민하고 있어요.


카카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카카오스타일 앱을 개발할 때 기존의 코드(Objective-C) 를 새로운 코드 (Swift) 로 전체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혼자 작업하면서 진행했던 부분이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완료하고 나서 정말 뿌듯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열심이었던 순간으로 기억돼요.


카카오의 개발 문화를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공유와 자율. 카카오에서는 대부분의 코드를 원하면 다 볼 수 있어요. 숨기는 게 아니라 같이 공유하는 문화죠. 자율은 누군가 시켜서가 아닌  스스로가 일에 대해 충분한 책임감을 갖는 문화라 공유와 자율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상금으로 뭐 하실 거예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었는데 카카오 페이 포인트로 받아서 좀 당황스럽지만 어떻게든 잘 해결해볼게요(웃음)


이 글을 보게 될 카카오 유저(지원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카카오는 좋은 문화와 좋은 동료들이 있어요. 스스로 성장할 마음이 있고, 이문화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런 분들이 지원하면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다음 사업부문 뷰 창작 파트 기획자 져니(journey) 

평소 어디(어느 것)에서 영감 또는 아이디어를 얻나요?

트렌드가 빠르게 움직이는 플랫폼들을 자주 봐요. 피드를 자세히 보고 있으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소재가 있거든요. 그럼 이 주제가 유행하고 있구나 이게 트렌드구나 알게 되죠. 엄청 많이 보기도 해요. 그리고 평소에 일상에서의 불편한 점을 늘 관찰하고 메모장에 적어두고 아이디어 폴더에 남겨두곤 해요.


카카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입사 후 첫 프로젝트인 카카오 뷰 창작센터를 오픈했을 때요. 내부 아지트에 프로젝트에 함께 하신 분들을 소환해서 모두 수고하셨습니다라며 글을 올렸는데 울컥했어요. 물론 이번 해커톤도 수상까지 해서 더욱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카카오의 개발 문화를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오히려 좋아 


카카오가 왜 좋아요? 

일을 하다 보면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잖아요. 카카오 크루들은 어떤 문제를 대할 때 대부분 긍정적이에요. 오히려 반면교사를 삼기도 하고요. 그리고 긍정적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요. 


이 글을 보게 될 카카오 유저(지원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카카오는 창대한 시작이 아니라 미약한 시작이라도 본인의 의지만 잘 드러나면 무엇이든 펼칠 수 있는 장이에요. 의지를 갖고 다음 해커톤에서 만나요!


커머스 앱개발셀 iOS 개발자 디노(dino)

평소 어디(어느 것)에서 영감 또는 아이디어를 얻나요?

일상생활에서 많이 얻는 편이에요. 평소 불편했거나 이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자주 얻어요.


카카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이번에 참가한 해커톤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24시간 동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발해서 결과물까지 만들어 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이런 과정들이 저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었고 좋은 결과까지 얻어서 정말 값진 경험이 되었어요.


카카오의 개발 문화를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가보자고오. 요즘 유행어를 사용해봤어요(웃음) 카카오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사내 인프라와 플랫폼이 갖춰져 있고,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최상의 환경과 최고의 개발자들과 함께 가보자는 뜻으로 표현해봤어요.


카카오가 왜 좋아요? 

카카오만의 수평적인 문화와 크루들 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 그리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좋아요.


이 글을 보게 될 카카오 유저(지원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도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주저 말고 카카오 크루가 되세요! 크루가 되어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카카오에서 마음껏 펼쳐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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