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는 당신이 헤매지 않는 것
명절을 앞둔 날에는 지도 앱을 켜서 가야 할 길과 돌아와야 하는 길을 가늠해 보곤 해요. 소요 시간을 비교해 보며 이동 수단을 선택하고, 낯선 곳의 정보를 미리 탐색하기도 하죠. 이제 지도 앱 없는 명절은 상상할 수 없는데요. 이렇게 우리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카카오맵’ 서비스 담당자, ‘루시아'와 ‘션'을 만났습니다. 당연한 일상 속, 쉽고 편한 길을 안내하기 위해 노력하는 두 크루의 이야기, 함께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두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lucya: 안녕하세요, 카카오 맵기획셀의 루시아입니다.
shyun: 장소플랫폼개발셀에서 카카오맵 개발을 하고 있는 션입니다.
각자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궁금해요.
lucya: 맵기획셀은 카카오맵의 전체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데요. 새로운 기능을 넣는 것부터, 카카오맵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어요. 카카오맵의 모든 기능을 관리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죠. 저는 그중에서도 카카오맵의 지도 화면과 사용자 간 연결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shyun: 장소플랫폼개발셀은 카카오맵의 모든 장소 데이터를 관리해요. 실시간으로 빠르게 변하는 장소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 카카오맵에 반영하죠. 저는 현재 사장님들이 카카오맵 내에서 직접 매장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요.
카카오맵이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았어요. 그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는데.
lucya: 카카오맵이 ‘다음 지도’였던 시절부터 서비스를 담당했는데요. 카카오맵 초창기에는 장소 탐색, 길 찾기라는 기본 기능에 집중했죠. 이후 기본에 충실하면서 유저들의 서비스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초 단위로 버스 도착 시간을 알 수 있는 ‘초정밀 버스’, 대중교통 탑승 후 내릴 때를 알려 주는 ‘승하차 알람’, 친구들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 공유'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어요. 정보 제공뿐 아니라 편리성에 초점을 뒀죠.
신규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lucya: 담당자 이전에 저도 카카오맵 유저잖아요.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내부에서 끊임없이 함께 이야기해요.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칠 때도 있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다 보면 결국 구현해 낼 수 있더라고요.
곧 설날인데요. 명절에는 카카오맵 이용률이 높아지나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shyun: 지금까지의 명절 데이터를 살펴보면, 연휴 직전에 이용률이 가장 높아요. 연휴 시작 전에 미리 길을 찾고, 연휴에 갈 곳을 찾아 두는 거죠.
사람들이 더욱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카카오맵에서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shyun: 명절 연휴에만 무료로 개방하는 주차장들이 있어요. 공유누리에서 제공하는 정보인데, 명절 전에 이를 반영하는 작업을 해요. 카카오맵에서 무료 주차장 정보를 찾고 바로 길 찾기도 할 수 있죠.
한 달 전부터 명절 연휴 동안 운영하는 병의원 정보도 집중적으로 업데이트해요. 매년 운영 여부와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꼼꼼히 챙기죠. 연휴에 아픈 사람들이 카카오맵을 통해 바로 병원에 갈 수 있어야 하니까요.
설날에 이용하면 좋은 기능을 추가로 소개해주신다면?
lucya: ‘실내 지도’ 기능을 소개하고 싶어요. 요즘 추워서 실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잖아요. 명절 연휴에도 많은 분들이 쇼핑몰에 놀러 가곤 하죠. 카카오맵의 실내 지도 기능을 이용하면, 복잡한 쇼핑몰 내 원하는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신규 입점 매장과 폐업 정보도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층별 안내 화면을 찾지 않아도 되죠. 실내에서도 길을 잃는 분들께 한줄기 빛 같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세뱃돈 두둑하게 받으셨다면 실내 지도 이용해서 쇼핑해 보세요!
지금까지 카카오맵을 개선해 오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shyun: 일하면서 배워야 하는 게 많아요. 위치 정보와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부터, 대용량 데이터 처리 프로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폭넓게 공부해야 하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에 하나라도 틀리면 안 된다는 압박감도 있어요. 그리고 카카오맵은 현실 세계를 재현한 서비스라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서비스도 그 속도를 놓치면 안 돼요. 늘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끼죠.
하지만, 사람들이 카카오맵을 이용해 일상에서 도움을 얻는 것을 보면 어려움이 다 잊혀요. 주변에서 ‘ 자전거 길 찾기 덕분에 라이딩하기 너무 좋다, 테마지도로 데이트 코스 짤 수 있어 편하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정말 사람들의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lucya: 길을 걸을 때 앞에 있는 사람이 카카오맵을 쓰고 있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요. (웃음) 버스에서도 어깨너머로 길 찾기 화면이 보이면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지어요.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 가장 기뻐요.
그때 발견했죠, 내가 하는 일이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요.
사람들에게 매일 편안한 길을 안내하는 크루로서,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다면?
lucya: 예전에는 제가 공익에 기여하는 일을 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평범한 월급쟁이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시국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카카오맵 내에 공적 마스크 판매처, 잔여 백신 실시간 예약 기능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동료들과 밤샘 작업을 했거든요. 그때 발견했죠, 내가 하는 일이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요.
shyun: 앱에서 볼 때는 장소 하나하나가 굉장히 단순해 보이는데요. 사실 하나의 장소를 구현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데이터와 복잡한 프로세스가 있어요. 카카오맵에 하나의 밥집, 카페가 구현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죠. 숨겨진 노력들을 매번 발견하고 있어요.
앞으로 루시아와 션이 발견하고픈 것은 무엇인가요?
lucya: ‘카카오맵을 통해 시간 절약하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싶어요. 카카오맵은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맛집을 찾을 때도, 낯선 곳에 갈 때도 일상에서 헤매는 시간을 줄여주고 싶어요.
shyun: 저 포함, 카카오맵 사용자들의 높아진 삶의 질을 발견하고 싶어요. 카카오맵을 이용한다는 건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것을 뜻해요. 모르는 장소를, 다양한 경로를 추천받을 수 있죠. 내가 알고 있는 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길들을 선택할 수 있기에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카카오맵을 통해 모두의 삶의 질이 높아지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