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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cingRan Mar 10. 2022

036. 쎄가 빠지게

내몸탐구생활



036. 쎄가 빠지게


혀에 대해 쓰려고 하다 보니 '쎄가 빠지게 고생한다'는 말과 '메롱'이 떠올랐다. 이어서 '말'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그러니까 혀가 빠지게 고생한다거나, 실제로 혀가 빠진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메롱과, 혀에서 나오는 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경상도 집안에서 들어왔던 '쎄가 빠지게'라는 말은 요즘 들어 종종 내가 내뱉기도 한다. 진짜, 너무, 완전, 많이, 정말 힘들다 여겨지는 순간에 툭 나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 노동을 하다 보면 자주 그렇게 느끼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이렇게 '쎄가 빠지게' 일해서 결국 남는 건 뭔가. 잃는 건 '쎄'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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