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 우주와 더 가까워지기

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by maybe



045. 우주와 더 가까워지기


비대면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기 시작했다. 단순히 천문학이나 우주과학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생물학, 역사학, 인문학, 철학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서 안 그래도 한 번 읽어볼까 하던 중이었다. 졍은 집에 낡은 이 책이 있어서 중학생일 때 읽었다고 한다. 처음 접한 우주에 대한 이야기에 무척 좋았다고, 누구든 어릴 때 이 책을 꼭 읽어서 우주에 대한 멋진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곧 마흔인데 이제야 읽어보는 나는 열네 살의 설렘보다 더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첫 장의 "광막한 공간과 영겁의 시간 속에서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다."라는 헌사의 문구가 참 좋았다. 이 할배는 확실히 과학자의 관점에서 제법 문학적인 문장들을 썼다. 관심조차 없었던, 지구과학 시간에나 들어보던 이름의 옛 과학자들의 서사를 알게 되는 것도 재밌다. 학창 시절에 그들의 서사부터 접했다면 그들이 발견한 무슨 법칙들도 보다 더 가까워질 기회가 있었을까. 아직 천문학의 초기만 읽었을 뿐인데 앞으로 펼쳐질 태양계 행성들 얘기와 우주 이야기가 기대된다. 그리고 그 속에 담겨 있는 그의 깊은 철학을 더욱 즐겁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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