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047. 걷기 좋은 날
일주일의 격리가 끝나고 오랜만에 외출을 한다. 격리 해제된 기념으로 마을버스를 타지 않고 오며 가며 걸었다. 비록 출근하기 위함이지만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걷기 좋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에 느껴지는 살짝 차가운 공기가 상쾌하고 기분 좋았다. 그러면서도 햇살은 따스했고 하늘에는 얕은 구름 하나 없었다. 삼월의 끄트머리에 있는 딱 지금의 날씨를 좋아한다. 변덕스러울 만큼 아침과 낮과 저녁의 기온이 모두 달라지는 요즘. 사월 초반까지는 꽤 쌀쌀한 바람이 부는데, 그럼에도 어느새 스며든 햇살은 따뜻해서 곧 봄이구나 싶은 순간들. 곧 싹도 올라오고, 꽃도 피고, 살랑거리는 마음이 찾아올 계절. 하지만 변덕스러운 내 마음은 또 빠르게 오는 봄기운이 아쉽다. 차가운 공기가 사라지기 전에 더 누려야지, 더 많이 걸어야지 다짐했던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