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 꽃을 들고 만나러 갑니다

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by maybe



052. 꽃을 들고 만나러 갑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들고 엄마에게 간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내게 중요한 루틴이 되었다. 엄마가 좋아했던 색이나 꽃이 어떤 건지 몰라서 매년 다른 꽃다발을 들고 간다. 엄마를 떠올려 보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엄마에 대해 많은 것을 몰라서 아쉽다. 그러면서도 어떤 꽃이 올해의 엄마한테 어울릴까 가볍게 고민하는 것도, 또 매번 다른 색을 가진 다른 종류의 꽃을 선물하는 것도 내게는 꽤 즐거운 일이다. 멈춰있는 엄마의 나이보다 내 나이가 많아진 순간부터는 굳이 나이를 세지 않는다. 그저 오늘 한 살 더 먹었을 뿐이다. 1년에 하루, 내게 의미 있는 날을 선물해준 그녀에게 그 고마움을 그저 꽃으로 표현할 뿐이다. 그래서 또 같은 질문을 하고 왔다. 오늘의 꽃은 어때,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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