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4. 그래서 오늘 점심은?

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by maybe



054. 그래서 오늘 점심은?


선택의 순간에서 유독 남에게 맡기고 쏙 빠지고 싶은 것이 있다. 끼니때마다 메뉴를 선택하는 것. 혼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선택이 아닌 순간이 없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다수와 함께 점심을 먹을 때면 유독 뒤로 빠지게 된다. 이럴 땐 그저 다수의 선택에 따라가면 된다. 내가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되니 이 얼마나 좋은가. 물론 사내식당이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편하겠지만, 그나마 주변에 제법 식당들이 많아서 종류 별로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조금은 다행이다. 밥을 같이 먹는 이들은 주로 여성 동료들인데, 어느 누가 메뉴를 골라도 믿고 먹을 수가 있다. 오늘은 본부장님의 뒤를 쭐레쭐레 따라갔다. 메뉴를 정하는 것과 계산을 하는 것까지 모두 본부장님 뒤에서 사주는 대로 먹기만 하면 되는 것. 오늘의 점심 메뉴로 대구탕과 쭈꾸미 볶음, 고등어조림까지 매우 훌륭했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그러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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