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055. 손으로 쓰는 글씨
스마트폰을 자는 시간 외에 꽤 오랫동안 사용하고, 회사에서는 하루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일을 하고 있다. 일상 전반적으로 전자기기에 의존하며 보내는데, 그래도 유독 포기할 수 없고 고집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회사 책상 앞 달력, 평소에 쓰는 스케쥴러다. 회사에서는 달력에 회사의 이벤트나 중요한 일, 팀과 동료들의 일정을 적어두고, 집에서는 스케쥴러에 개인적인 일정과 할 일 등을 적어둔다. 블로그에 매일 짧은 일기를 쓰고 있지만, 매일 자기 전 오늘 하루 있었던 3가지의 일을 적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하루를 정리하는 것에도 의의를 두지만, 손으로 쓰는 행위에 대해 고집스럽게 유지하는 루틴이다. 글씨를 쓸 때는 예쁘게 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손으로 글씨를 쓰는 행위 자체에 집중한다. 타자를 칠 때와 글씨를 쓸 때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고, 손가락의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에 글씨 쓰는 감각을 잃고 싶지 않은 나의 작은 욕심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편리함에 길들여져 손 끝에 집중하는 이 시간과 느낌을 잊게 되는 일은 없기를 바라며. 오늘도 글씨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