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 마음에 편을 들어주는 힘

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by maybe



072. 마음에 편을 들어주는 힘


최근 들어 열리는 '점심 타로'는 오늘도 오픈되었다. 친분이 전혀 없던, 인사팀의 팀장님의 예약. 보통 10-15분 정도 간단한 질문 두세 개를 두고 셔플을 하는데, 커피 한 잔을 그 대가로 받고 있다. 누군가는 이전에 서브 잡으로 했던 것처럼 돈을 받으라지만, 제대로 시간을 내는 것도 아니고, 동료들을 상대로 박하게 굴기는 싫어서 나름대로 매일 한 잔씩 마시는 커피를 받기로 했다. 뭐 어쨌든. 오늘의 '좋아요'는 타로카드 이야기가 아니고, 그 후에 이어진 시간에 대해 쓸까 한다. 이 조직에서 소통할 창구가 없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인사팀이 생겼고, 외부에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게 됐다. 내심 기다렸던 개별 면담의 시간이 없어서 그저 흘러갔던 시간들이 있었고, 이 기회에 그런 그들 입장의 '썰'을 좀 듣게 되었다. 그리고 제법 시간이 흐른 뒤라 이미 인사팀에서도 이 조직에 대해 훤히 파악한 상태여서 말이 통했다. 서로 끄덕이며 듣고 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내게는 이 시간이 타로카드를 봐준 대가보다 더 비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도 몰라주는 것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 내 마음에 편을 들어준다는 건 대단히 기쁘고 감동할 만한 일인 것이다. 당분간 이 조직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다정한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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