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탐구생활
074. 막힌 귀 뚫기 (1)
며칠 전에 귀고리를 하려는데 너무 오랜만에 했는지 한쪽 2개씩 양쪽 4개의 구멍 모두 막혀있었다. 귀고리를 잘 때도 끼던 시절이 있었고, 귀고리를 하면 안 되는 알바를 할 때는 투명한 플라스틱 귀고리로 대체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액세서리를 하는 날보다 안 하는 날이 더 많고, 막혀도 그동안 귀고리를 안 했으니 막혀버렸구나 또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이건 아마도 외모나 액세서리에 집착하던 때를 지나왔고, 지금은 보이는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