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ucingRan May 11. 2022

098.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내몸탐구생활



098.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을 하고 왔다. 나중에 혹시라도 내가 의학적으로 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면,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나의 뜻을 밝혀두는 것이다. 그저 생명을 연장만 하려는 것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이 될지, 또 남겨진 가까운 이들에게 얼마나 큰 무게만 더해줄지 생각하니 빨리 해두고 싶었다. 어떻게 살아가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도 그 의미와 비중이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떻게, 어디서 죽을지 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내 선택을 미리 남겨두고 싶었다. 나의 선택을 존중받고 싶다는 내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로써 나의 죽음에 대한 사전 준비 하나가 추가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097. 장기기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