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 어떤 뿌듯함

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by maybe



098. 어떤 뿌듯함


하루를 보내고 잠깐 달리며 생각했다.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 혹은 성공인지 실패인지의 기준은 어떤 걸까. 눈에 보이는 성과만이 좋은 결과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가 되는 걸까. 작은 성과나 경험을 얻은 것으로 그 결과를 성공으로 두면 안 되는 걸까. 무수한 실패와 그것보다 훨씬 적은 성공을 거두며 살아왔다. 나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했는데, 아빠는 하고 싶은 건 기회가 있다면 해보라고 하셨다. 성적이 엉망이어도 공부할 시간에 뭘 했는지, 결과에 후회는 없는지 물었다. 너의 인생이고 네가 한 선택이니 후회가 없다면 아빠도 혼을 내거나 꾸짖을 수 없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등에 업고 마음껏 읽고 걷고 듣고 쓰고 만들고 보았다. 그로 인해 학업과 성적은 모두 실패했다. 그렇다면 나의 10대는 모두 실패로 남겨지는 걸까. 아니다. 모두 내 안에 경험으로 남아있고, 그때 읽고 쓰던 경험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나만의 100일 쓰기'가 이틀 후면 마무리가 되고, 나는 또 하나의 작은 성공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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