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희망과 꿈 그 사이

매일 짧은 글쓰기 - '희망'에 대한 이야기

by maybe



언젠가 '삶'에 대한 정의를 나름대로 내렸던 적이 있다.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는 말을 듣고 의문을 품었던 때였다. 그렇다면 희망과 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니, 희망은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과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되어있다.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혹은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으로 정의되어 있다. 희망보다 꿈이 더 상위 개념이며, 희망과 꿈의 차이점은 '가능성' 여부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생각해보니 희망과 꿈 모두 잡히지 않는 막연함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구체적인 결과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이 희망에 가까웠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내가 내린 '삶'에 대한 정의는 '꿈을 희망으로 바꿔가는 것'이다. 꿈이 희망으로, 희망에서 절망으로, 절망에서 다시 희망으로, 희망이 꿈으로 바뀌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을 반복해 나가는 것.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삶은 계속되기 때문이라는 것. 그래서 나는 꿈을 희망으로 바꿔가는 과정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삶이 나아가는 방향을 '꿈'이라고 한다면, '희망'은 끝까지 용기를 낼 수 있는 연료와 같은 것. 지금, 다시 떠올려 본다. 내가 다가가고 싶은 꿈에 대해. 희망으로 바꾸고 싶은, 가능성을 만들고 싶은 꿈에 대해. 약 30여 년 전 막연하게 꾸었던 '고래를 만나고 싶다'는 꿈은 현재 '고래를 만나러 가야지'라는 가능성 있는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더불어 삶도 그렇게 흘러간다. 꿈과 희망 그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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