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탐구생활
작년 겨울부터 우리는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비대면 5km 달리기를 해보자고 내가 먼저 그에게 제안했다. 언제든 혼자 달려도 되지만 함께 달려보고 싶었고, 그는 흔쾌히 그러자고 하며 나의 달리기에 동참했다. 누군가와 함께 달리는 것은 처음이었다. 11월 어느 주말 저녁에 탄천을 따라 처음 달리기 시작해서 벌써 8번을 함께 달렸다. 혼자 달릴 때보다 템포가 일정하게 맞는다는 게 좋았고, 나 혼자 싸우는 건 아니라는 묘한 위안을 느꼈다. 요새는 각자 주 3회 달리기 챌린지를 하고 있다. 차근차근 달리기 연습을 하는 날이 늘면서 최근에는 한 달에 한 번 달리는 것도 제법 수월해졌다. 그도 꽤 만족을 한 건지 평소에도 꾸준하게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여름이 지나면 10km를 목표로 달리기 연습을 해보려고 한다. 거뜬히 달리게 되면 더 좋고, 그게 아니어도 함께 달리니까 충분히 좋을 것이다. '우리'의 즐겁고 건강한 취미가 하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