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 치킨보다 피자

짝꿍탐구생활

by maybe



인정한다. 한국에서 파는 치킨이 가장 맛있다. 그 어딜 다녀봐도 한국 치킨만큼 맛있는 닭요리를 먹어본 적 없다. '치맥'하러 한국에 오는 외국인도 많은 만큼 이미 인정받고 있는 한국 치킨. 시장에서 가마솥에 통으로 튀긴 치킨부터 최근 한 프랜차이즈에서 나온 바질 양념 치킨까지. 무슨 양념을 해도 맛있고, 그냥 후라이드로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나는 고르라고 하면 고민 없이 치킨 말고 피자를 선택할 것이다. 치킨은 맛있지만 피자를 더 좋아한다. 밥을 선호하는 그와 빵을 선호하는 나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있는 음식취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 만큼은 하나로 의견이 모였다. 치킨보다 피자를 좋아하고, 치킨 대신 피자를 먹겠다고.


"피자는 완전식품이에요." 그가 말했다.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격하게 끄덕였다. 채소도 고기도 마음껏 올릴 수 있고, 토핑이 가득 올라간 만큼 맛있다. 뜨거우면 무척 맛있고, 식어도 여전히 맛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간편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고, 먹고 나면 종이 박스만 남는다. 선호하는 부위를 먹겠다고 싸울 필요가 없으니 사이좋게 먹을 수 있다. 물론 맥주나 와인, 하이볼 그 무엇을 곁들여도 어울린다. 이쯤 되면 놀라운 우리의 피자 예찬론에 슬슬 빠져들 때가 됐다. 그래도 치킨은 포기 못한다고? 피자 위에 치킨을 올리면 된다. 이토록 포용력이 넘치는 음식이라니. 역시, 치킨보다 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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