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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cingRan Feb 09. 2022

007. 고양이상

내몸탐구생활


007. 고양이상


평생 '인상이 세다'라는 말을 들으며 살았다. 샘이 많았던 10대 때는 동글동글한 인상의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살았다. 눈도 코도 입도 작아서 모두 컸으면 하고 내심 바랐다. 센 인상과는 다르게 10대 때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살지 못했다.


언젠가 '고양이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심 좋았다. 길 위에서 평화로운 고양이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이렇게라도 고양이가 될 수 있다면. 고양이를 닮은 내 얼굴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삶이 한층 자유로워졌다. 그러면서 나이를 먹기 시작하니 얼굴도 변하면서 센 인상이 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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