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탐구생활
008. 외까풀
"딸, 쌍꺼풀 수술시켜줄까?" 어느 날 아빠가 갑자기 물었다. 단박에 "필요 없어."라고 대답했다. 차라리 돈으로 달라고 할 걸.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살짝 아쉬웠다. 한 번도 쌍꺼풀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딱 전형적인 아시아인의 느낌이지만,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좀 먹으니 사나워 보이던 눈매가 좀 쳐지면서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눈가에 많아진 주름도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