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 나랑 고래 보러 가지 않을래

짝꿍탐구생활

by maybe



내 인생 목표는 바닷속에서 혹등고래 만나기. 물공포와 파도 트라우마를 가진 내가 스쿠버다이빙을 한다는 것에 사람들은 놀라곤 한다. 어떻게든 물과 친해지려 한다는 건 어떤 구체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인데, 그게 바로 고래다. 고래를 만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을 담아 타투까지 새겼다. 처음 그와 친해질 무렵 나의 인생 목표기 때문에 고래를 보러 갈 거라고 얘기를 꺼냈다. 언젠가는 보러 갈 거라고. 그의 반응은 '설렘'이라고 했다. 그는 고래 이야기에 설레서 잠이 오질 않았다고 나중에 이야기했다. 그의 목표는 오로라를 보러 가는 것. 만나기 시작할 무렵 우리는 각자의 인생 목표를 이루는 순간에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그의 인생 오로라와 나의 인생 고래를 함께 만나는 것. 만나러 가는 여정이 외롭지 않을 거고, 아마 우리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공유하게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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