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 등을 밀어주는 힘

짝꿍탐구생활

by maybe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의 능력이나 강점에 대해 간과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나는 어릴 때 남동생과 비교를 당하면서 조모한테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자랐고, 그 영향을 받으며 자란 남동생 또한 '누나가 뭘 한다고' 혹은 '누나가 뭘 알아'라며 무시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 일하는 조직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거나 펌하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자존심이 구겨지거나 자격지심 같은 못난 마음들이 올라오고는 했다. 짝꿍을 만나는 기간 동안 이런저런 상황과 환경에 부딪쳐 여러 선택을 해야만 하는 때가 있었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선택이든 그에게서 늘 같은 말이 돌아왔다. '잘한다'는 말, 그리고 '능력 있다', 혹은 '최고'라는 말. 그의 여러 태도와 면모들이 나를 지탱해주기도 하지만, 이런 말들은 내게 용기라는 것을 덧대어 힘을 실어준다. 억지로 해보라고 등을 떠미는 것이 아니라, 앞서 걷는 사람의 등을 받쳐주며 밀어주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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