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 너의 MBTI는

짝꿍탐구생활

by maybe



그는 논리와 과학 신봉자로 MBTI를 선호하지 않는다. 애초에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인터넷의 검사를 믿을 수 없을뿐더러 MBTI 자체가 너무 옛날 이론이라는 것. 나도 그의 말에 동의하는 편이다. 나는 학부 때 심리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면서 MBTI 전문가 검사를 이미 여러 차례 해봤고, 학계에서는 MBTI 보다는 다른 유형의 검사를 좀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요즘 안 해본 사람 없고, MBTI를 보는 회사도 있다고 하니 그도 안 하고 버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의 MBTI는 INFJ라고 한다. 나는 E와 I가 왔다 갔다 해서 ENFP와 INFP가 나오고는 했다. 그와 함께 앉아 같이 MBTI 검사를 다시 해보고, 서로의 검사를 해봤는데 결과가 흥미롭다. 각자 다시 해봤을 때는 그와 나 모두 INFJ가 나왔다. 그는 그대로라지만 나는 어째서? 그와 만나면서 그와 성격이 닮아가고 있는 것인가. 서로의 MBTI를 해보니 내가 본 그의 성격은 INTJ가 나왔고, 그가 본 나의 성격은 ENFJ가 나왔다. 결과지를 읽어보며 서로의 어떤 부분이 맞는지 맞춰보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 MBTI가 무엇이든 우리는 서로에게 가진 모습들을 알아가고 이해하고 또 함께 흘러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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