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탐구생활
나는 독특한 향신료를 좋아한다. 매운 건 딱히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수상한 향신료는 잘 먹는다. 그런 의미에서 고수나 미나리 같은 향이 강하고 독특한 풀도 좋아하는데, 짝꿍은 정 반대다. 미나리는 매운탕 같은 국물에 들어가 있는 것만 선호하고, 고수 또한 끓여진 것만 허용된다. 쌀국수를 먹을 때 생고수가 올라가면 질색할 정도다. 그와 쌀국수나 마라탕을 먹을 때 나는 신난다. 고수는 내가 건져 먹는다. 매운탕을 먹을 때도 미나리는 나의 몫이다. 짝꿍은 국물을 나보다 더 좋아하니 얼마나 효율적이고 좋은 분배인가. 아까운 음식이 남을 수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