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탐구생활
011. 짙은 눈썹
눈썹에 숱이 많은 편이다. 아빠는 너네 엄마 닮아서 그렇다고 하셨다. 평생 눈썹 그리는 일 없었고 그게 소원(?) 일 정도였다고. 미용이나 화장에 그리 관심 없던 20대 초반에 회사 이사님 덕에 강제 정리가 되었다. 한 번 정리가 된 눈썹 주변에는 듬성듬성 잡초처럼 눈썹 모가 자라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어쩔 수 없이 눈썹 깎는 칼을 처음 들게 되었다. 눈썹 그릴 일 없이 살다가 눈썹 깎으며 살게 되었다는 뭐 그런 심심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