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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cingRan Feb 14. 2022

012. 얇은 입술

내몸탐구생활



012. 얇은 입술


도톰한 입술이 어릴 때의 약간의 부러움이었다. 오밀조밀한 내 얼굴에는 얇은 입술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입술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데, 집중할 때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건드리곤 한다. 손톱을 물어뜯던 습관은 금세 고쳤지만 입술 뜯는 버릇은 사라지진 않았다. 하도 물어뜯어서 그런 건지 입술 경계가 옅어졌다. 화장을 해도 립스틱은 잘 안 발라서 립스틱은 어색하다. 그나마 즐겨 발랐던 색깔은 코럴색. 주황색 빛이 돌지만 분홍색과 붉은 느낌이 오묘하게 섞여있는 색상이 내 얼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워낙 건조해서 립밤도 필수가 되었는데 요새는 마스크를 쓰니까 더 멀어지고 있는 입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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