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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cingRan Feb 15. 2022

013. 한쪽 볼우물

내몸탐구생활



013. 한쪽 볼우물


'볼에 팬 우물'을 볼우물, 보조개라고 부른다. 양쪽 볼에 쏙 들어가면 귀엽거나 예쁘겠지만, 나는 오른쪽 입가에 하나만 쑥 들어간다. 이 작은 한쪽 우물은 입꼬리만 올리며 턱에 힘을 주면 생긴다. 신나게 웃을 때 더 깊게 들어간다. 가끔 거울을 보면서 볼 근육을 움직여 본다. 아직 내 작은 우물이 여전한지 찾아보면서. 이제는 주름이 더 많아져 어느 우물이 보조개인지 알 수 없으나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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