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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cingRan Feb 22. 2022

020. 청각

내몸탐구생활



020. 청각


시각보다 청각에 더 예민하다. 티비보다 라디오를 더 들으며 자랐다. 보는 것보다 듣는 게 더 좋았다. 작은 귀에 맞는 이어폰을 찾는 게 오래 걸리기도 했다. 좋은 스피커에 대한 욕심 또한 오래됐다. 음악이나 라디오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엄마의 취향으로부터 이어져온 것이리라. 오래된 전축이 집에 있었는데, 엄마가 많이 아꼈던 기억이 난다. 라디오 볼륨을 올리고, 아침에 햇살이 들어오는 큰 창문을 열어 청소를 하며 흥얼거리던 엄마의 모습이 아련하게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아있다. 내게는 아주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이자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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