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 벌써 중학생이라고?

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by maybe



028. 벌써 중학생이라고?


내 20대의 돈과 사랑으로 예뻐하며 키운 조카 수아가 오늘 중학생이 되었다. 뭐라고? 벌써 중학생이라고? 새삼, 화들짝 놀랐다. 어릴 때의 나는 교복을 입으면 반 어른이 되는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조카가 중학생이 된다고 하니 아직도 마냥 어린아이 같다. 품에 안으면 너무 작았던 아기가, 관심이 조금만 다른 데로 가면 입술 삐죽이던 어린이가, 벌써 중학생이라니. 청소년이라니! 아이가 금방 자라는 것만큼 어른들은 금방 늙는다고 한다. 수아가 자라는 만큼 나도 나이를 제법 먹었건만, 여전히 아이는 아이인 채로 시간이 멈춰있는 기분이 든다. 중학생이 되는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중학교 들어가면 막 떨리고 그럴 것 같은데 그냥 7학년 되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래, 나이는 그저 열셋에서 열넷이 될 뿐이고, 중학생이라고 기준을 그어 놓았을 뿐 사실 그대로 이어지면 7학년이 맞지.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프로필 사진은 이미 몇 달 전부터 교복을 입고 있다. 아이는 금세 또 고등학생이 되고, 또 빠르게 스무 살이 될 것이다. 그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모는 늙어가겠지만, 아무렴 어때. 서른이 되어도 이모 눈에는 한없이 '아이'로만 보일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내리사랑'이 바로 이것이구나. 우리 중학생 수아에게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들이 가득 들어차는, 건강한 시절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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