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탐구생활
028. 이마를 짚고
가만히 이마를 짚어본다. 때로는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잠들기도 하고, 걱정을 하고, 열을 재보기도 했다. 차가워진 손을 이마에 짚어볼 때 느껴지는 상쾌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따스함이 퍽 다정하다. 일어의 이마 いま 는 '지금, 현재, 이제'를 뜻한다. '다녀왔다'는 인사말인 다다이마 ただいま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그래. 이마에는 다정함이 묻어있다. 열이 날 때 얹어주는 물수건처럼. 이마를 맞대고 무언가 열심히 하거나 함께 이겨내는 것처럼. 손바닥을 올리면 딱 그만큼의 온기를 주는 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