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ucingRan Mar 02. 2022

028. 이마를 짚고

내몸탐구생활



028. 이마를 짚고


가만히 이마를 짚어본다. 때로는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잠들기도 하고, 걱정을 하고, 열을 재보기도 했다. 차가워진 손을 이마에 짚어볼 때 느껴지는 상쾌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따스함이 퍽 다정하다. 일어의 이마 いま 는 '지금, 현재, 이제'를 뜻한다. '다녀왔다'는 인사말인 다다이마 ただいま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그래. 이마에는 다정함이 묻어있다. 열이 날 때 얹어주는 물수건처럼. 이마를 맞대고 무언가 열심히 하거나 함께 이겨내는 것처럼. 손바닥을 올리면 딱 그만큼의 온기를 주는 이마.




매거진의 이전글 027. 지렁이 세 마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