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탐구생활
029. 못난이 인형
왜 못난이 인형은 남매도 형제도 아닌 자매일까. 왜 여자애들만 못난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못난이 인형같이 까맣다'는 소리를 듣고 한참을 생각했다. 까맣다고 해서 모두 못난이는 아닌데. 그리고 걔들이 얼마나 귀여운데! 그래도 10대 후반부터는 까만 피부의 만화 캐릭터와 닮았다는 소리를 꽤 들었다. 뮬란부터 포카혼타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모아나까지. 분명 예쁘다는 말로 붙여준 별명은 아니겠지만, 나는 그들이 썩 예뻤다. 사랑에 집중했던 포타혼타스도, 스스로 남장까지 하며 전쟁터에 나갔던 용기 있는 뮬란도, 저 먼바다까지 겁내지 않고 나아갔던 모아나도. 그래서 까만 피부가 아닌, 그들의 성품과 성격, 용기와 도전하는 모습을 닮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