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자 철망 사이로 보이는 하늘.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하늘이 맑다. 하늘 아래 우주 빌딩이 보인다. 우주 빌딩 위엔 작은 정원이 있다. 그 정원 앞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난 위를 그 사람은 아래를 본다. 눈이 마주친 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차르륵...
젖힌 병실 커튼이 열린다.
"따님이랑 같이 오셨나 보네요~"
통화 중이던 앞 침대 여성분이 묻는다.
"아, 네~ 같이 왔어요. 어디 아파서 오셨어?"
병실 안. 이야기가 시작된다.
난 다시 우주 빌딩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