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건, 생각과 감정이다.
여기에 갈망이 더해지면, 행동이 이루어진다. 생각과 감정 그리고 갈망, 이 세 가지를 합쳐 마음이라고 명명한다. 마음이 곧, 행동을 일으킨다는 말이다. “마음이 있는 곳에, 내가 있다.”라는 표현처럼 마음이 갔으면, 몸이 거기에 없더라도, 이미 그곳에 가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몸도 곧 따라가기 때문이다. 자유 의지와 선택 권한이 있다면, 마음이 있는 곳에 몸이 가지 않겠는가?
행동이 이루어지는 데는, 순서가 있다.
가장 먼저 올라오는 건, 생각이다. 생각이 감정을 일으킨다. 알아차리는 순서는 다르다. 생각이 감정을 일으키지만, 먼저 알아차리는 것은 감정이다. 감정이 올라왔을 때, 그 감정이 어디에서 왔는지 살피면, 생각에서 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 일어나는 순서와 알아차리는 순서가 다르다는 말이다. 여기에 갈망이 더해져서, 행동이 된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좋은 행동의 예와 나쁜 행동의 예를 들면 보다 명확해진다.
좋은 예는, 자선하는 행동이다.
자선하는 행동은 어떤 생각에서 올까? 광고에서나 길거리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안타깝고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가슴이 저리기도 한다. 상황을 보고 감정이 일어나는 거다. 이 감정은 어떤 생각에서 오는 걸까? 자신보다 처지가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 온다. 연민의 감정과 자신보다 처지가 좋지 않다는 생각은 어떤 갈망을 일으키는가? 돕고 싶다는 갈망을 일으킨다. 생각과 감정이 갈망과 만나면,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하는 행동으로 드러낸다.
안 좋은 예는, 다투는 행동이다.
운전하고 가는데, 누군가가 무리하게 끼어들었다고 하자. 순간, 어떤 감정이 올라오는가?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온다. 열 받는다는 말이다.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기도 하고, 육두문자가 나오기도 한다. 이 감정은 어떤 생각에서 오는 걸까? 사고 날 뻔했다는 생각도 있지만, 자기를 무시했다는 생각에서 온다. 공격했다고 여기는 거다. 이 생각이, ‘화’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킨 거다. 자기를 공격했다는 생각과 화가 만나면 어떤 갈망을 일으킬까? 차에서 내려 따져 들고 싶다는 갈망을 일으킨다. 여기서는 행동이 갈린다. 실제로 내려서 따지거나, 그냥 참고 넘어가는 거다. 후자는, 다투고 싶지 않다는 갈망이 더 커서 일어나는 행동이다.
행동은 마음에서 온다.
생각과 감정과 갈망에서 온다. 행동 이전에 마음이 있다는 거다. 행동하게 하는 것도 마음이고, 통제하는 것도 마음이다. 선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것도 마음이고, 다툼을 참는 것도 마음이다. 행동을 좌우하는 건, 마음이라는 말이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하는 이유다. 사람은 행동하고 크게 두 가지 결과를 얻는다. 뿌듯함과 후회다. 스스로 잘했다고 여기는 행동에서는 뿌듯함을 느낀다. 선행이나 해야 할 것을 한 행동이 그렇다. 후회는 어떤가? 행동하면 후회하고 문제가 된다는 것은 알지만, 생각과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저지르게 된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다는 말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첫 번째 원칙은, 작은 것을 소홀이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거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속담은 이를 잘 반영한 표현이다. ‘이것쯤이야!’라는 생각이, 내성을 만든다. 조금 더 해도 된다는 생각을 일으킨다. 이것쯤이 저것쯤으로 되고, 저것쯤이 그것쯤으로 되는 거다. 바늘로 시작한 것이 소의 크기로 불어난다. 시간이 지나면 더 크게 불어날지도 모른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그렇게 된다.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타협해도 될 것이 있지만,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을 끊어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악습이라 부른다. 악습은 일말의 여지를 남겨서는 절대 끊을 수 없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