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지키거나 없애거나
정한 것은 무조건 지키고, 지키지 않는 것은 없애야 하는 것
공동체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약속이다.
서로가 정해놓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공동체 구성원의 신뢰는 무너진다.
신뢰가 무너진 공동체는 겉으로 볼 때는 티가 나지 않지만, 속으로 갈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진다.
어느 책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고전 중에, 규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 떠오른다.
군사들의 규율을 잡기 위해, 정한 것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키게 했다.
그 결과, 어수선했던 군사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됐다.
규정을 정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하고, 지키지 않는 규칙은 없애야 한다.
서로가 지키기로 한 규칙이 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누구는 지키고 누구는 지키지 않는다면,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서서히 유명무실한 규정이 된다.
이 공동체는, 어떠한 규정을 정해도 지켜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규정에 대한 필요성과 무게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 규정이라도 정했으면 모두가 지켜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성이 없는 규정이 발견되기도 한다.
규정은 필요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필요성이 없어지면 규정도 없어져야 한다.
지킬 필요가 없는 규칙은 마음에 짐이 되기 때문이다.
그 규정으로 인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정에 대한 무게감도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지킬 필요가 없는 규정은 정기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정한 규정에 따라 상과 벌을 주는 것을 정확하게 해야 리더를 신뢰한다.
신뢰한다는 것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과는 다르다.
좋아하지만 신뢰하지 않을 수 있고, 싫어하지만 신뢰할 수 있다.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구성원이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상을 주기로 하고 주지 않았을 때는,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벌을 주기로 하고 주지 않았을 때는, 같은 잘못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이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 이렇게 말한다.
“엄마 말 안 들으면, 어제 말한 장난감 안 사줄 거야!”
하지만, 말을 듣지 않아도 장난감을 사주게 된다.
마음이 약해져서 일 수도 있고, 아이가 보채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반복되면, 아이들은 학습하게 된다.
‘아! 말 안 들어도 장난감을 사주는구나!’
그러면, 더는 아이에게서, 말 잘 듣기를 포기해야 한다.
규정은 공동의 약속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공동체는 어떤 것도 한마음으로 이루어 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