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 기준은 마음이 잘 향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by 청리성 김작가

사람의 마음을 말할 때, 보통 두 가지로 표현한다.

하얀 마음과 까만 마음이다. 짐작하겠지만, 하얀 마음은 착한 마음이고 까만 마음은 악한 마음이다.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이 두 마음이 항상 다툼을 일으킨다. 어떤 상황을 볼 때나 어떤 사람을 볼 때 그리고 어떤 판단을 할 때, 이 둘이 싸워서 이기는 쪽으로 판단하게 된다. 하얀 마음이 이기면 좋은 쪽으로 판단하고, 까만 마음이 이기면 안 좋은 쪽으로 판단한다. 사람은 항상 하얀 마음으로 선택하는 것도, 까만 마음을 선택하는 것도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건, 무엇을 더 많이 선택하느냐다.

하얀 마음을 더 많이 선택하느냐? 아니면, 까만 마음을 더 많이 선택하느냐? 하얀 마음을 더 선택하는 사람과 까만 마음을 더 선택하는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한 이야기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 동자가,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는 개 두 마리를 보고 스승에게 물었다. “하얀 개와 까만 개가 싸우면 누가 이깁니까?” 인자한 미소를 지으면 스님이 되물었다. “네가 보기엔, 어떤 개가 더 싸움을 잘할 것 같으냐?” 동자는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스님은 동자를 바라보면 말했다. “네가 먹이를 더 많이 준 개가 이긴단다.”


하얀 개는 하얀 마음이다.

까만 개는 까만 마음이다. 어떤 선택을 더 많이 하느냐의 문제는, 어떤 마음이 더 많이 이기느냐로 가름할 수 있다. 어떤 마음일까? 스님의 표현대로 먹이를 더 많이 주는 마음이다. 더 많이 마음이 기우는 쪽이 이긴다는 거다. 하얀 마음을 선택하는 것도 까만 마음을 선택하는 것도, 외부의 영향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나의 선택이라는 거다. 어느 쪽에 더 마음을 쏟을지 더 많이 관심을 가질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하얀 마음을 더 선택할 수도 있고, 까만 마음을 더 선택할 수도 있다.


마음의 선택은 방향이다.

어떤 방향으로 해석할 것인지가 마음의 방향이다. 벌어지는 상황은 같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은 다르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봐도 그렇지 않은가? 숙제하지 않은 날을 떠올려보자. 엄청나게 혼나겠거니 생각했는데, 조용히 넘어간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그날을 넘긴다.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숙제하지 않은 거다. 이번에도 조용히 넘어가겠지, 했는데 어땠는가? 엄청나게 혼을 내셨다. 숙제하지 않은 같은 상황이지만, 선생님의 반응은 달랐다. 무엇이 달랐을까? 선생님 마음이 달랐다. 개인적인 기분 때문일 수도 있고 그 외에 다른 부분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명확한 건 반응이 달랐다는 사실이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벌어지는 상황 앞에서 선택해야 한다. 하얀 마음을 남기고 까만 마음을 버릴 것인지, 아니면 까만 마음을 남기고 하얀 마음을 버릴 것인지를 말이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지금 마음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그 무게 중심이 곧 나를 만들고, 내 주변 환경을 변화시킨다. 어떤 색으로 물들이고 싶은가?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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