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으로 사람의 향기를 풍기는 방법

by 청리성 김작가


사람을 볼 때, 보통 두 가지를 살핀다.

그 사람 자체와 배경이다. 먼저 들어오는 건, 배경을 통한 정보다. 그 사람을 알기 전에는, 그 사람에 관한 배경 정보가 먼저 들어온다. 누군가에게 소개받을 때는, 소개하는 사람에게서 정보를 듣는다. SNS가 활발한 요즘에는, 관심이 가는 사람한테 접속해서 살피기도 한다.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서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보이는 상황으로, 대략 알 수 있다. 배경과 실제가 얼마나 흡사한가에 따라, 사람이 달리 보인다. 둘의 간격이 적은 사람은 매력적으로 보이나, 간격이 큰 사람은 실망하게 된다. 어느 쪽으로든 실망하게 된다.


둘의 간격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것은, 채용이다.

이력서와 면접으로 진행되는 채용 과정에서, 사람과 배경의 차이를 확인하게 된다. 채용하는 절차가 그렇다. 공고를 올리고, 이력서를 받는다. 이력서가 들어오면, 채용하고자 하는 적합도와 맞는 사람을 선별한다. 선별한 후에는, 일정을 잡아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은 새로운 것을 확인하거나 알고자 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력서에서 받은 느낌과 실제 만난 사람의 느낌을 확인하는 자리다. 두 느낌의 간격이 적은 사람이 적합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력서보다 만나서 이야기 나눈 느낌이 좋다면, 나쁠 건 없다. 오히려 좋다. 문제는 이력서의 느낌보다 만났을 때의 느낌이 낮을 때이다. 실망감이 올라온다.


면접에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력서에 담을 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사람 자체의 매력이다. 매력이라는 것은 이력서에 담기 어렵다.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과 그 사람의 생각을 통해, 형성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모습은, 학력과 경력 등으로 나열된 문서에는 담을 수 없다. 대략 짐작할 수는 있다. 어떤 전공을 했느냐에 따라 기본적인 성향을 가늠하거나, 경력을 보고 그 사람의 삶을 엿볼 수는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그 사람 안에 품고 있는 생각과 보이지 않는 매력은 보기 어렵다. 직접 대화를 나눠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람 냄새랄까? 사람의 향기라고 하는 게 더 좋겠다.


사람의 향기는 직접 만나야 맡을 수 있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여주는 것은 의도가 담겨있다. 면접은 물론, 사람을 만날 때도 그렇다.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해 주길 바라는 모습이 있다. 그 모습을 기준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지적인 사람으로 봐주길 바란다면, 상식과 아는 지식을 어떻게 말할지 고민하고 풀어놓는다. 따뜻한 사람으로 봐주길 바란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잔잔한 미소와 함께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주의할 것은 너무 의도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거다. 상대방이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다. 지적인 사람이 아닌, 잘난 척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따뜻한 사람이 아니라 답답하거나 어벙한 사람으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의도하지 않은 모습이다.


의도하지 않은 모습은 자연스럽다.

의도하지 않았으니 자연스럽다. 말하는 것이나 표정, 대화 나누는 태도 등이 자연스럽다.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거나 거북스럽게 쳐다보게 된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의도하지 않은 모습에 묻어나게 해야 한다. 어떻게 묻어날 수 있을까? 평소 습관을 그렇게 들이면 된다. 사람의 향기라고 표현한 것도 그렇다. 향기는 의도적으로 풍기는 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거다.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흘러서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거다. 내면에서부터 조금씩 흘러나오는 거다.


내면의 그릇을 잘 닦아야 하는 이유다.

아무리 좋은 것이 들어가도 그릇이 깨끗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하얀 쌀밥을 더러운 공기에 담으면 어떻게 되는가? 하얀 쌀밥에 더러운 것이 묻어, 더럽게 된다. 사람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내 그릇이 더러우면 타인도 더럽게 보인다. 타인이 더러워서 더럽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 그릇이 더러워서 더럽게 보이는 거다. 나의 내면 그릇은 어떤가? 매일 살피면서 점검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단 5분이라도 가지면서 고요히 자기 내면 그릇을 살펴야 한다. 깨끗한 것을 담고 좋은 향기를 풍기기 위해서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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