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지 않은 상황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방법

by 청리성 김작가

무언가를 이루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믿음이다. 이루어진다는 믿음이다. 무엇이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믿음일까?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믿음일까? 그러면 좋겠지만, 아니다. 어떤 결과든, 나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이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바라던 결과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거다. 빵을 먹고 싶은데 누군가 빵을 사 오는 것처럼, 말이다. 필요한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건, 다르다. 내가 원하는 결과 대로 이루어지진 않는다. 원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나에게 필요한 결과라 받아들이고 믿는 거다. 빵을 먹고 싶은데 빵이 아닌 다른 것을 사 왔을 때,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의 필요한 것이겠지!’하고 생각하는 거다.


처음부터 이런 믿음을 갖기는 어렵다.

내가 원하는 결과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것이 나에게 필요한 상황이라 믿을 수 있겠는가? 쉽지 않다. 불평을 터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사람은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서 잘 사는데, 왜 나만 이런지 모르겠다며 방방 뛰는 게 보통이다. 어렵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어려운 것이지, 안 되는 건 아니다.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작은 것부터 시도해 보는 거다. 작은 일부터,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닌 방향으로 이루어졌을 때, 그것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는 거다. 바로 혹은 조금 시간이 지나고 그 이유를 찾는다면, 나에게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생각을 바꾸면,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도 바뀐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큰일도 받아들이게 된다.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다. 처음을 넘기면 다음은 수월해진다. 처음은 막연함이라는 벽과 마주하기에 더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막상 부딪히면 별거 아닌 일이 많다. 작은 일부터 하나씩 깨닫게 되는 순간, 큰일도 점점 받아들이고 믿게 된다. 진정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믿음들이 더 해지고 보태지면, 점점 그 마음이 굳건해진다. 굳건함이 생기면, 내가 바라던 상황이 아님에도, 나에게 필요하고 더 좋은 상황으로 흐른다는 것을 믿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이지 않을까?


믿음이란 이런 마음이 아닐까?

내가 원하는 대로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에 ‘믿음’을 말하는 건, 좀 뭣하다. 세상은 내가 원하는 방향보다,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더 많이 흐른다. 개인적인 것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도 그렇다. “내 맘 같지 않네!”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내가 원하는 대로만 이루어지길 바란다면, 과연 온전하게 살아 낼 수 있을까? 쉽지 않다. 어떤 상황이든, 내가 원하는 상황으로 이루어지기만 바라서는 안 된다. 어떤 상황이든, 나에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 어떤 상황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제일 나은 방법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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