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감안

by 청리성 김작가
마음의 퍼즐을 맞추는 노력


“마음이 맞는 사람”

말이 잘 통하거나 친한 사람들을 표현할 때, 이렇게 표현한다.

마음이 맞는다는 것은, 뜻이 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이 통해서, 각자가 무슨 의도로 이런 말을 하고 행동하는지 알아차리는 사람이다.

생각의 통로가 같은 사람은, 자신이 생각이나 느낌으로 유추해도 거의 들어맞는다.

상대방의 생각이나 느낌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덜해도 된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역할은 하나가 아니다.

사회에서는 직장인의 역할, 가정에서는 부모와 부부 그리고 자식의 역할이 있다.

단체에 소속되어 있으면, 그 단체에 해당하는 직책이나 위치에 따른 역할이 있다.

때로는 고정된 위치가 아닌 상황에서 역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나 그룹에서의 역할이다.

모든 곳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이 다 있다면, 그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는 곳이나 그 사람과 더 많은 시간 머물고 싶게 된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단번에 만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마음이 맞는다는 것은, 두 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각 조각의 퍼즐은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이렇게도 대보고 저렇게도 대봐야 맞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처음은 몇 번의 시도를 해야겠지만, 몇 번 해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단번에 맞출 수 있다.

이 경험은 다른 퍼즐 조각을 맞출 때도 도움이 된다.

대략적인 모양을 보고 한두 번의 시도로 맞출 수 있게 된다.


퍼즐을 잘 맞추기 위해서는 잘 살펴봐야 한다.

하나의 모양과 다른 하나의 모양을 잘 살펴봐야, 맞는 부분을 찾기가 수월하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도, 잘 살펴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내 생각과 마음을 살펴야 하고,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살펴야 한다.


마음이 맞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맞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단어가, ‘감안(勘案)’이다.

하나가 맞으면 하나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지혜다.


'훌륭한 목수는 나무의 한 모퉁이가 썩었다고 해서 그 나무를 버리지 않는다.’

어디선가 본 문구다. 한번 봤는데, 마음에 크게 와 닿아 기억하고 있다.

이 문구는 주로, 사람을 바라볼 때 생각이 난다.

어떤 사람의 단점을 너무 크게 본 나머지, 장점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그 사람의 더 좋은 장점이 있는데, 단점에 마음이 쏠려 바라보지 못할 수 있다.

결국,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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