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문으로 들어가는 방법

by 청리성 김작가

연휴 중, 시리즈 하나를 봤다.

<카지노>라고 하는 시리즈인데, 시즌 1, 2로 되어있다. 이 시리즈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이 시리즈를 볼 수 있는 OTT를 구독하고 있지 않아, 보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이유로 이 OTT를 구독해서 보게 됐다. 시즌 1, 2가 연결된 이야기다. 주인공의 삶이 기구한지만 그 삶의 과정이 정당하다고 말하기는 좀 뭣하다.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매일 목숨을 내놓고 사는 것으로 보였다. 돈으로 부유하게 사는 게 좋을진 모르겠지만, 부럽진 않았다. 주인공이 자리 잡는 이야기 몇 가지가 나오는데,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이런 부류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나오는 장면이다.


못 받은 돈을 받는 모습이다.

주인공이 모시겠다는 회장이, 테스트한다는 명목으로 임무를 준다. 10년 넘게 받지 못한 돈을 받아오라는 임무였다. 많은 사람이 찾아갔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회장은 돈을 받고 싶은 마음보다,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으로 보였다. 주인공은 한 사람씩 찾아간다. 찾아간 사람들을 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람마다 다르게 대한다. 폭력성을 띤 사람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대한다. 맞불 작전이랄까? 우회적으로 접근하는 모습도 보인다. 직접 연락이 닿지 않으니, 가족이 운영하는 업장에 찾아간다. 업장에서 행패를 부리니 바로 입금하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임무를 준 회장은 차근차근 완수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 해 한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받을 때까지 귀찮게 한다는 거다. 위협적으로 혹은 행패로 받을 때까지 귀찮게 한다. 포기가 없다. 적극적으로 들이대는데, 당연히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듯 보인다. 불가능은 없다는 모습이었다. 당당함 때문이었는지 끈질김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모든 사람에게 받아낸다. 테스트에 통과한 주인공은 신뢰를 얻고, 이후 승승장구한다. 이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지만,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건 사실이다.


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방법이다.

전략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받을 때까지 귀찮게 하는 거다. 좋은 전략이라고 해도, 한두 번 하고 말면 결과를 낼 수 없다. 얻을 때까지 구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많이 드는 예로,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부족의 이야기가 있다. 기우제 100%의 확률을 자랑하는 인디언 부족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우제를 지내서 비가 온다기보다, 올 때까지 하니까 비가 오는 것이 아닐지 싶다. 기우제를 지내는 방법이나 정성이 아니라, 올 때까지 하는, 인내로 원하는 비를 얻는다는 말이다.


또 하나.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이 있다. 방법이라기보다, 시선의 확장이라고 말하는 게 더 맞겠다. 잘 살피는 거다. 원하는 것을 이미 얻었는지도 모른다. 얻었는데 욕심 혹은 다른 눈가림으로 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 이미 얻었음에도 인지하지 못한다. 세 잎 클로버의 의미가 그것을 잘 설명해 준다. 네잎클로버가 행운이라면,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행운을 찾기 위해 주변에 있는 행복을 얼마나 짓밟고 있는가?”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밟은 세 잎 클로버의 수가 얼마일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미 있지만 보지 못하는 거다. 행운이라는 욕심에 눈이 가려졌기 때문이다. 아니, 가렸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아직 얻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하는가? 아직 때가 아닐지 모른다. 인디언의 기우제처럼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계속 바라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이미 곁에 있는지도 모른다. 더 큰 것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만을 바라고 있기에, 얻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면 이 두 가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 때를 기다리는 거다. 그리고 이미 얻었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니, 알아차리도록 노력하는 거다. 이 둘이 원하는 것을 얻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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