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은 아직도 가끔 생각한다.
‘내가 만약 야구했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아무도 알 수 없는 인생이니 뭐라 단정 짓기를 어려웠다. 잘 나갔을 수도 있고 아니면 중간에 다치거나 힘들어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선수들은 극소수라는 것을 잘 알기에, 쉽지 않았을 거라 짐작한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거다. 예전에 했던 TV 프로그램을 떠올렸다. 두 가지 인생의 길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실제 인생도 그렇게 해봤으면 어떨지 궁금해진 거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AI가 발달한 시대라, 조만간 자기 인생을 시뮬레이션 돌려보는 게 가능해질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영광은 야구를 반대한 부모님이 한 편으로는 고마웠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된 또 다른 길이 어떤 길일지 예상할 순 없지만, 지금 삶보다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진 않기 때문이다.
영광은 카페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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