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기 전, 몸부림 쳤던 일화 하나가 떠 오른다.
일명, ‘벽타기’다. 모르는 곳에 가서 영업하는 걸 이렇게 표현한다. 인쇄일을 한다면 빌딩 사무실을 일일이 찾아서 전단을 돌리거나, 방문하는 것을 말하다. 건물 곳곳을 다닌다고 해서 ‘벽타기’라 칭한다. 실적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뭐라도 해야했기에 시도했던 일이다.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될 거라곤 기대하지 않았는데, 되고나니 나 자신도 의아했다. 무작정 나섰다.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일했으니 제약회사를 찾았다. 큰 건물에 있는 곳은 건물 입구에서부터 들어가기 어렵다. 뭐하러 왔냐고 하는데 벽타기 하러 왔다고 할 순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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