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공감 능력.

by 청리성 김작가

코칭에서 공감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공감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잘 이어갈 수 있을까?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데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긴 어렵다. 코칭을 처음 배울 때, 이 부분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공감되지 않는데도, 공감해 주어야 하나요?” 일리 있는 말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데 이해한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해한다고 말해도 상대방은, 느낌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소통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의 억양이나 느낌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진 못해도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는 기억한다는 말도 있다.


동감과 공감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 질문이다.

동감은, 말 그대로 같은 마음이다.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도 있지만, 전혀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도 있다. MBTI를 보면 그렇다. 상반된 두 가지의 성향을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구분한다. 모두 같은 성향을 지닌 사람을 만나는 건 매우 어렵다.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사람과 같은 마음이 되는 것이 가능할까? 공감은 가능하다. 공감한다는 것은 ‘당신의 처지라면….’이라는 단서가 붙기 때문이다. 같은 마음을 가져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당신의 처지라면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이, 공감이다.


공감 능력을 타고난 사람도 있다.

타인의 말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내 일처럼 표정이 바뀌는 사람이 그렇다. 상대방이 가슴 아픈 사연을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의 얼굴에 그 아픔이 드러난다. 같이 울기도 한다. 좋은 일에는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전에 누군가가 그랬다. 정말 친한 친구라면, 슬픈 일보다는, 기쁜 일이 있을 때 마음으로 기뻐해 주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정말 그렇다. 슬픈 일은 가까운 사람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나누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기쁜 일은 다르다. 사촌이 땅이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정말 내 일처럼 기뻐하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가 맞다.


지난 주말, 코칭하면서 공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과제 제출로 코칭하는 내용을 녹음하고 정리했는데, 공감하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코칭하면서 느끼기도 했지만, 녹음된 내용을 정리하니, 명확하게 드러났다. 공감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코칭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나는, 공감이 부족했다. 타인과 할 때는, 스스로 느낄 정도로 공감을 잘한다. 의도적으로 그러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된다. 기계에 무슨 모드라고 설정하면 그렇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가족이라 공감에 무뎠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 안다고 생각하고,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더 깊이 공감할 필요가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공감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능력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계속 개발하고 키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되면 좋겠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지나칠 때도 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내 이야기만 생각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바라서는 곤란하다. 타인의 말을 잘 듣고 그 말에 공감하는 것이, 먼저다. 경청하고 공감하면, 내 의도를 전하기는 매우 쉬워진다. 마음이 열렸기 때문이다. 무리 되지 않는 말이라면, 수용되고 인정된다. 공감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할 필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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