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by 청리성 김작가

깨어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깨어있는 상태를 생각하면 크게 두 가지가 떠오른다. 잠에서 깨어있다는 것과 술에서 깨어있다는 것. 또 하나를 더한다면, 흔하진 않지만, 마약이나 약 등에 취해있지 않지 않고 깨어있는 상태 정도다. 상황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언급한 것들에 빠지면 취하게 되고, 벗어나면 깨어있게 되는 거다. 깨어있다는 것은, 이것들에서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취했다가 벗어났거나, 아예 접하지 않아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거다. 좋은 것은 후자겠지만, 전자였더라도 벗어나면 이 또한 의미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의지의 한계에 부딪힐 때가 종종 있지만, 의지와 노력으로 깨어있는 상태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따라, 어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시간과 정신의 여력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에서 깨어있으라고 잠을 자지 않거나 줄이라는 말은 아니다. 시간이다.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가장 값진 시간은 새벽이다. 성공한 많은 사람이 새벽을 강조하는 이유를 봐도 그렇다. 상황으로 어쩔 수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될 수 있는 한,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제 경험한 것을 봐도 그렇다. 새벽에 온전히 집중하는 1시간에는, 일과시간 몇 시간을 투입해도 얻기 어려운 결과물을 얻게 된다. 단순히 잠에서 깨어있는 상태가 아닌, 정신이 온전히 맑게 깨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새벽 시간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다.

일어나기 힘들다는 거다. 맞다. 새벽에 일어나는 건, 오랜 기간 일어났어도 힘들다. 오래전에 들었던 이야기다. 새벽 장사하는 어떤 분은, 몇 년을 그렇게 살았어도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의지로는 한계가 있으니,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한다. 자명종 시계 여러 개를, 간격을 두고 시간을 맞춘다. 제일 가까이에 있는 시계를 5시에 맞췄다면, 다음 시계는 5시 10분이다. 그다음 시계는 5시 15분. 여러 개를 간격을 두고 맞추면 어떻게 될까? 자명종을 끄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서 가야 할 동선으로 시계를 배치하면, 억지로라도 일어나게 된다는 거다. 의지력이 없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의지력이 대단한 것이 아닐까?


요즘은 핸드폰으로 알람을 맞춘다.

손이 닿는 곳에 핸드폰이 있으면 끄고 다시 잠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일어나서 끄지 않으면 안 되는 곳에 핸드폰을 두고 자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위치다. 누군가는 장롱 위에 둔다고 한다. 완전히 일어서지 않으면 끌 수 없는 위치다. 다시 잠드는 게 더 귀찮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새벽 시간에 일어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매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일찍 일어나기 힘들다고 하는 사람의 취침 시간을 들어보면 당연한 일이다. 보통 12시를 넘긴다. 1~2시도 많다. 그 시간에 자서,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쉬울까? 앞서 언급한,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들도 그 시간은 시스템을 갖춰도 쉽지 않은 시간이다. 일찍 일어나는 첫 단계는 일찍 자는 거다.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는 것이 아니라, 일찍 잠자리에 드는 거다. 깨어있다는 것이 밤에는 통용되지 않는다. 아니, 절대 깨어있어서는 안 되는 거다.


술은 어떤가?

마실 때는 좋다. 취기가 올라온 상태는 기분이 좋다. 무거운 무게로 짓눌렀던 근심 걱정도 깃털처럼 가벼워진다. 다음날 술에서 깨면, 다시 무게감이 느껴지는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술에 취하면 온전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다음날 눈을 뜨고서, 이불 킥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이해할 거다. 같은 사람인데, 하루 사이에 판단의 기준이 완전히 달라진다. 술에 취하지 않아도 그렇다. 저녁에 결정 내리는 것과 아침에 결정 내리는 것이 달라질 때도 있다. 저녁에는 무던하게 결정한다면, 아침에는 냉정하게 결정하게 된다. 중요한 결정은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가장 큰 단점은 시간이다.

술 마시는 시점 이후에는 다른 어떤 것을 하기 어렵다. 술이 센 사람은 아닐 수 있겠지만, 보통은 술 마신 다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계획한 다른 일들을 다 미루게 된다. 어찌해서 하게 된다고 해도,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의지력이 술의 힘에 휘어잡히기 때문이다. 과하게 마신 날은, 다음날도 영향을 미친다. 오전 내내 골골할 때도 있고, 심하면 하루 동안 더 심하면 다음 날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온전한 정신을 갖추기 어렵게 된다는 말이다.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가야 할 때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중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깨어있을 때 얻는 것이 더 많다.

취해있을 때보다 깨어있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혹은 얻고자 한다면, 깨어있어야 한다. 항상 깨어있다는 건 무리가 있겠지만, 깨어있도록 의식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만?, 이번만?’이라는 속삭임은 무시하고, 나아가야 한다. 깨어있을 때 얻게 되는 선물을 받아 앉게 된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더 편할지도 모른다. 깨어있으므로 좋은 몫을 얻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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