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에 주어지는 은총

by 청리성 김작가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이 왔다.

이맘때가 되면 지난 한 해를 떠올리게 된다. 덥다고 하소연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춥다고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세월의 속도를 실감한다. 보통은, 하루와 일주일은 길고 한 달은 금방 간다고 느꼈다. 하지만 올해는 좀 달랐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는, 하루는 잘 모르겠지만, 일주일도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월요일 긴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나머지 요일을 순식간에 지나갔다. 주말을 빠르게 맞이하게 된 거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9월에 입학한 대학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몇 년 동안 소망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과 경제적 이유 때문이었다. 원서 접수를 며칠 남겨주지 않은 시점에, 순간적으로 움직였던 마음으로, 빠르게 원서 접수하고 입학하게 되었다. 아! 원서를 접수한다고 다 입학하는 건 아니었다. 면접도 보고 나름대로 심사를 거쳐서 선발됐다.


은총이라 여긴다.

매 삶이 은총이지만,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하게 된 것은, 정말 은총이라 여긴다. 이제 1/4을 보냈지만, 대학원 진학을 계기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코치로 성장하기 위해 진학했는데, 제대로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첫 학기에도 기회가 주어졌다. 공익 코칭 활동으로 군인 코칭을 시작했다. 지난주 OT 콜을 하고, 어제 첫 코칭을 진행했다. 3회기를 진행하는데, 지금까지 했던 코칭하고는 다른 느낌이었다. 젊은 청년이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처음 통화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신기했다. 코칭하는 내내 마음으로 기도하고 응원했다. 남은 2회기에도 온 마음과 정성으로 대할 것을 다짐했다.


비즈니스 코칭 기회도 예정되어 있다.

진행은 확정이나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기업과 학교가 연계해서 기회를 얻게 해줬다. 학기에 상관없이 코치 자격을 소유한 사람들이 지원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KPC에 도전하는 분들의 ‘코더코’도 진행하고 있고, 코칭에 입문한 동기들도 봐주면서 코치를 코칭할 기회가 많아졌다. ‘코치를 코칭하는 코치(코코코)’로 나아가는 데 좋은 경험을 하는 거다. 이 모든 것이, 내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길에 필요한 은총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