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
모든 부분이 중요하지만, 특히 강조하는 것이 있다. 모든 대화가 그렇지만, 특히 코칭은 고객이 마음을 열어야 하는데, 마음을 여는 핵심이다. 코치로서는, 인지하지만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장황하게 언급한 그것은 바로, ‘공감’이다. 공감의 핵심은 ‘당신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내 처지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당신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알아주는 것을 말한다.
코칭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공감을 어려워한다.
공감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강조하니, 의문점도 생긴다. “공감되지 않는데도, 공감해 주어야 하나요?” 공감을 같은 마음인, ‘동감’으로 오해해서 하는 질문이다. 동감은 그 사람의 감정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거다. 공감은 동감과는 좀 다르다. 이 질문에 관한 답이 앞서 언급한, ‘당신이라면’이라는 단서다. 모든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고 알기는 어렵다. 살아온 환경과 생각 그리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함께 사는 사람의 마음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오죽하겠는가?
공감은 시선의 중심이 중요하다.
내 처지에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처지에서 그 사람을 바라봐야 한다. 여러 질문을 통해 그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알아야 이해되고 이해돼야, 공감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던진 말을 공감한다는 건, 아무리 그 사람의 처지에서 바라본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감이 아니라, 공감하는 척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해하려는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진정한 공감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공감하기 어려운 이유는 습관 때문이다. 아니, 자동 반응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내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들으면, 의식하지 않아도, 비판하거나 반박하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일상에서는 어떨까?
코칭이 대화 프로세스이니, 일상 대화에서도 공감이 중요하다.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과 나누는 대화는 마음이 편하다. 계속 이야기 나누고 싶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 나누는 바탕이다. ‘동감’은 어떨까? 코칭에서는 동감이 아닌 공감을 강조한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동감의 필요성도 크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공감도 중요하지만, 동감이 필요할 때가 있다. 위로할 때가 특히 그렇다. ‘당신이라면’이 아닌, ‘정말 그렇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함께 머물면 어떨까? 그 사람의 처지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 안에 함께 머문다면 절로 감동이 올라오지 않을지 싶다. ‘동감’을 거꾸로 하면 ‘감동’이 되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
“고객 만족을 넘어 감동으로.”
판매 분야에서 한동안 강조되고 회자했던 표현이다. 고객 만족은, 고객이 원하던 것을 얻었을 때 오는 감정이다. 감동은 어떨 때 올까? 생각했던 것 이상을 얻을 때 온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표현이다. 사람과 함께 머물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그렇다. 원하던 것 그리고 생각하던 것을 넘어, 생각지도 못한 배려를 받으면 어떨까? 마음이 절로 열리게 된다. 신뢰하게 되고, 많은 부분을 기대게 된다.
공감과 동감이 필요하다.
공감이 필요할 때는 공감을, 동감이 필요할 때는 동감을 나눠야 한다. 공감받고 동감하고 있음을 느끼면 어떨까?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지금의 상황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얻게 되고, 새롭게 일어서서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사람에게, 함께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만큼 큰 선물이 있을까? 가장 큰 선물을 나눠줄 수 있는데, 마음과 노력만으로 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선물이 아닐까? 성탄을 맞아, 공감과 동감의 선물을 자주 나눈다면 의미 있는 날들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