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감각에서 현존을 깨우는, ‘SOMATIC’>
어제 온라인으로 들은 강의 내용이다. 홍보 채널에 강의 홍보가 올라왔을 때, 눈길을 끈 단어가 있다. ‘감각’과 ‘현존’이라는 단어다. 현존은 코칭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프레전스(Presence)’와 결이 같다. 프레전스는 ‘존재’라는 의미로, 코치가 지금 고객과 함께 머무는 상태를 말한다. 한 공간에서 존재함을 느끼는 것이 곧, 현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온전히 한 공간에 함께 머문다는 느낌은 고객에게 안정감을 준다. 이 강의에서 말하는 것이 조금 다른 것은, 고객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나 자신의 현존을 느끼는 것이다. 몸에 관한 새로운 사실도 알았다. 일반적으로 ‘몸’이라고 하면, ‘BODY’를 떠올리는데, 이는 삼인칭으로 바라본 몸이라고 한다. ‘일인칭으로 인지한 몸을 ‘SOMA’라고 한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몸이다. ‘SOMATIC’은 이런 몸과 관련한 활동을 말한다. 몇 가지 실습을 했는데, 소개하면 이렇다.
‘5-4-3-2-1’ 기법.
순서대로 하면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인데, 각각을 느끼는 횟수를 말한다. 숫자를 꼭 지킬 필요는 없다. 각각의 감각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내 앞에서 세 가지 색상을 찾아보세요.’, ‘지금 들리는 세 가지 소리를 들어보세요.’라는 말에 따라 찾고 들어보는 거다. 스스로 해도 된다.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에서, 현재의 감각에 집중하게 된다. 이 방법은 불안이 올라올 때, 좋다고 한다. 공황장애 등 갑자기 불안이 올라올 때, 지금 느낄 수 있는 감각에 집중해 보라고 한다.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가? 예측이다.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고, 뇌가 일으키는 예측이다. 뇌의 예측을 현재 감각으로 돌리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 감각에 집중하는 실습을 해봤는데,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꼈다.
하루 5분 몸 느끼기, 손 청진기.
손을 들어 몸의 한 부분에 갖다 댄다. 가만히 머문다. 손의 감각을 느껴본다. 손으로 만져지는 감촉을 느껴본다. 다음에는, 손이 닿은 신체 부위가 손을 느껴본다. 일반적으로는 감각을 느끼기 위해서 손을 사용하지만, 몸이 손의 감각을 느껴보도록 한다. 쉽지는 않았다. 몸이 손의 감각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조금이나마 몸이 느끼는 손의 감각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손이 머문 그곳에 말한다면, 무엇이라 할 것 같은지 느껴본다. 손이 닿은 부위는 어떤 말을 할 것 같은지도 느껴본다. 손으로 몸의 한 부분을 대라고 하면, 보통은 아픈 부위를 댄다고 한다. 내 손이 내 아픈 부위를 위로하게 된다.
신경계 안정화 자세.
두 가지 자세가 있다. 오른손은 왼쪽 겨드랑이에 가져간다. 왼손은 오른쪽 허리로 가져간다. 이 자세는, 스스로 안는 자세로 안아주기 기법이라고도 한다. 잠시 그렇게 머물고 있으면, 나 자신을 위로하는 느낌이 든다. 다른 자세는 왼손의 위치만 달라진다. 오른손은 왼쪽 겨드랑이에 있는 상태에서, 왼손으로 오른팔 삼두근을 살짝 잡는다. 컨테이닝(Containing) 기법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위로받는 느낌을 주는 자세다. 두 자세 모두, 양팔로 자기 자신을 안고 토닥토닥하는 동작으로도, 위로받은 느낌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감각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명상에서도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라고 한다. 앉아 있는 엉덩이의 감각과 발이 땅에 닿은 감각 등 현재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이라고 한다. ‘SOMATIC’도 마찬가지다. 몸의 감각을 온전히 느낄 때, 마음이 위로받고 안정감을 얻는다. 외부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거다. 스스로 느끼고 알아차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외적인 감각뿐만이 아니다. 내적인 감각도 그렇다. 감사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등등 내적인 감각도 마찬가지다. 내가 먼저 감사한 마음을 입었음을, 용서받았음을, 배려받았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먼저 입고 받았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 마음에 위로와 안정 그리고 평화와 행복을 얻는다. 스스로 먼저, 느끼고 알아차리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